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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요즘 북한은] 고려항공 35% 결항…관광 입국 감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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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초부터 북한은 코로나 사태로 중단했던 중국과 러시아 관광객 입국을 4년 만에 허용하며 고려항공 정기 노선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광 사업은 북한의 외화벌이 주요 수단이죠.

그런데 관광객 모집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미국의 소리(VOA)는 지난달 북한 고려항공 운행 편 3편 중 1편이 결항됐다고 보도했는데요.

항공기 항로 추적사이트를 통해 고려항공 여객기 실제 운항기록을 살펴보니 결항률이 35%에 달했다는 겁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에서 전합니다.

[리포트]

북한에서 유일하게 국제선 항공기가 오가는 곳, 평양 순안국제공항입니다.

지난 2월, 러시아 단체관광객이 입국하며 코로나 사태로 중단됐던 북한 관광 사업이 4년 만에 본격적으로 재개됐습니다.

[갈리나 볼레프시코바/러시아 관광객 : "흥미롭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스키 타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그것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가장 폐쇄적인 공간이어서 정말 가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고려항공 결항률이 평균 35%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항공기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 레이더24가 고려항공 여객기 실제 운항기록을 살펴본 결과, 지난달 23일까지 왕복기준으로 평양-베이징 노선 10편 중 6편이,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 6편 중 1편이 결항됐습니다.

평양-선양 노선 4편만 모두 계획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대북제재로 항공편 이용객이 현저히 줄었고, 국경 개방 이후의 관광객들도 예상보다 적었기 떄문입니다.

정해진 관광코스만 가야하고 외출 제약 등 통제가 심하다는 소문이 나면서 여행객 유치가 어려웠을 거란 분석입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재미가 없죠. 호텔에 있다가 어디 차 타고 가서 지정된 데 가서 거기 공간 안에서만 놀다가 다시 차 타고 다시 돌아가고. 갈 필요가 없는 거예요. 너무 뻔한 곳을 가거든요."]

실제로 지난 2월부터 3월 북한을 찾은 관광객은 처음에는 98명이었다가, 48명에서 14명으로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국제아동절을 맞아 내놓은 가족여행 상품도 최소 모객 숫자인 16명을 채우지 못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그러자 가까워진 북러 관계에 맞는 새 기획 상품도 소개됐는데요.

오는 7월에 송도원 야영장에 러시아 어린이들의 여름캠프가 열린다고 합니다.

또 러시아 여행사들은 6월과 7월에 예정된 북한 단체관광 역시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꽃 선물 권장…‘정상국가’ 선전 의도

지난달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은 물론 평소 고마웠던 분들에게 꽃 선물 주고받으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북한에서도 꽃은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어 기념일을 더 특별하게 만들기도 하고 상대에게 감사함과 존경심을 표현할 때 주로 주고받는다고 합니다.

최근 조선중앙TV에서 상황별로 어울리는 꽃을 소개하는 방송을 했는데요.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으로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트]

평양 시내 곳곳에 장미꽃이 만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5월 26일 : "최근의 수도의 거리와 마을 일터 등에 아름다운 장미꽃들이 활짝 피어나 유다른 정서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 매체는 만수대에 위치한 공원과, 평양 식품공장의 화단, 문수거리의 체육관 등에 활짝 핀 장미들이 볼만하다며 추천했습니다.

[리은혜/금릉운동관 부원 : "아름다운 문수거리에 어울리게 더 멋있는 화단을 조성하자 하고 생각하고."]

이처럼 북한 방송에서는 종종 꽃과 정서, 삶에 주는 의미 등을 전하기도 합니다.

[조선중앙TV/5월 23일 : "사람들은 꽃을 주고받으며 사랑과 정을 두터이 하고 행복과 축원의 마음을 꽃다발에 담아보기도 합니다."]

꽃집을 직접 찾아가 판매원에게 어떤 때 어느 꽃이 어울리는지 물어보기도 하는데요.

[김원향/낙원꽃상점 : "스승이라든가 윗사람의 생일을 축하하여 꽃다발로 축하의 인사를 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존경감과 친근감, 건강과 장수, 축하의 의미를 담는 꽃을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순결과 고상함을 상징하는 나리, 즉 백합을 선물하는 게 좋다고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부모님에게는 우리와 같이 감사의 의미가 담긴 카네이션을 추천합니다.

또 동료나 친구들, 어린이들은 장미가 어울린다고 설명합니다.

[김원향/낙원꽃상점 판매원 : "장미는 사랑과 정열 그것을 상징하는 외에도 우정을 상징하기 때문에 좋고…."]

이렇게 북한에서 꽃 선물을 강조하는 건 상대에 대한 경의를 표현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 "상대방에게 경의를 표하는 방식의 대표적인 게 이제 꽃을 꺾어드리는 방식이죠. 북한은 그걸 사회적으로 알려주거나 헌신하거나 상대방이 경의를 구하는 방식으로써 꽃이 가장 많이 활용되고요."]

북한 매체에서는 주민들이 꽃을 가꾸는 모습을 자주 내보이며 꾸준히 꽃과 나무 심기를 권장하고 있는데요.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가꿈으로써 가시적으로나마 북한을 정상국가로 대내외에 선전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