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를 통해 본 분단적대성
문재인 정권 시기 분단적대성 지수
아래 그래프는 문재인 정권 시기 분단적대성 지수를 월별로 측정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의 지수는 81.7p로 시작하였다.
44개월 동안 최고치를 보였던 때는 2019년 5월로 89.6p였으며 최저는 2020년 3월에 기록된 81.4p이다. 최고와 최저 사이에는 5.2p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18년도의 분단적대성 지수가 상승한 결과는 다소 의외의 결과이다.
2018년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평화무드가 형성되었고, 남북관계가 지난 10년을 통틀어 가장 좋은 시기라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는 문재인 정권의 대북 정책이 남한 사회 내에서 주요 쟁점이 되면서 갈등이 야기되었다는 데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2019년에는 진전되었던 남북의 평화무드가 해체되고 급격하게 경색되면서 지수 또한 1.4p 상승하였다.
하지만 2020년에는 2019년에 비해 3.2p 낮아진 84.5p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졌다.
이는 무엇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병이 세계적 유행하면서 남북 간에 또는 한반도를 둘러싼 이해 당사자국들 간의 갈등적 이슈가 상대적으로 감소하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때 주요하게 설정될 수 있는 가설은 남북 간의 관계가 호전되더라도 그것이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적 쟁점이 될 경우 분단적대성은 완화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중요한 정책적 함의를 제공하는 것으로 향후 분단적대성 완화를 위해서는 통일/분단 의식에 대한 변화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분단적대성 지수를 측정한 결과 모든 달에서 ‘혐오’가 가장 높은 비율의 감정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공포’, ‘불안’이 각각 2, 3순위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점에서 혐오의 감정은 문재인 정권에서도 분단적대성을 구성하는 주요한 기본 감정이라 할 수 있다.
또 아래 그림에서 보다시피 공포나 불안의 지수 변화는 월평균 지수의 흐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지만 혐오는 그렇지 않다.
이러한 점에서도 혐오의 감정은 공포와 불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세에 영향을 덜 받는다는 특징을 지닌 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