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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마라톤 선수가 된 벌목공 청년- 조선아 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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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개요


- 제목 : 조선아 달려라

- 유형 : 예술영화

- 제작 : 신필름영화촬영소

- 연도 : 1985년

- 시간 : 90분

- 특기사항 : 1975년 제45회 체코에서 열린 국제마라톤대회 우승자 최창섭의 실화



세계적인 마라톤 선수가 된 벌목공 청년


- 조선아 달려라 -



□ 줄거리


<조선아 달려라>는 1975년 제45회 체코에서 열린 국제마라톤대회 우승자 최창섭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예술영화이다.





전국 대회 9등을 한 김영호


영호는 세계적인 마라톤 선수를 꿈꾸는 벌목공 청년이다. 평양에서 진행된 대회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 온 영호는 기차역에서 아버지가 운전하는 벌목차를 타려고 하였지만 아버지가 타지 못하게 한다. “마을 사람들이 다 잠든 다음에 걸어서 들어가”라며 매몰차게 말한다. 아버지가 화를 내는 이유는 성적 때문이었다. “마을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일등을 한다고 우쭐대던 놈이 겨우 9등” 하는 것을 온 마을 사람들이 텔레비전으로 지켜보았기 때문이었다.


벌목공 생활로 돌아온 영호에게 작업소장은 “한눈팔지 말고 일에 충실하라”고 말한다. 작업 소장은 평소에도 체육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우리 같은 노동자가 무슨 훈련인가. 작업이 끝나면 휴식을 취해야지” 하면서 영호에게도 마라톤을 그만 두라고 하였다. 아버지와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영호도 자신감을 잃었다.



다시 일어서는 영호


그렇게 좌절하고 있던 어느 날 저녁 체육지도위원회에서 연락이 왔다. 체육지도위원회에서 전화를 한 것은 그날 경기에서 30㎞까지는 영호가 신기록을 냈기 때문이었다. 경험이 없어서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유지 못했지. 구간 기록은 가장 빨랐다는 것을 알고는 영호에게 적극적으로 마라톤 훈련을 권하고자 전화를 한 것이었다. 영호를 위해 작업소장의 딸이자 의학대학을 졸업하고 체육과학연구소에 지원하고, 배치를 기다리던 금주를 전담 훈련사로 파견하였다.


영호가 다시 훈련을 시작하자 아버지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용기를 주고 격려해 주었다. 아버지의 의지 속에 훈련을 시작한 영호는 하루도 빠짐없이 작업장까지 달려가기를 반복했다. 아버지와 금주의 관심 속에 훈련을 하면서 기록을 단축시켜 나갔다. 훈련을 거듭하면서 영호의 기록도 좋아졌다. 마지막 훈련으로 평소보다 한배 반이나 더 달리고는 훈련을 마무리 했다. 금주는 내일 출발하기에 앞서 오후에는 훈련을 멈추고 내일까지 휴식을 취하라고 하였다.



국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게 된 영호


문제가 생겼다. 금주의 아버지가 혈압으로 쓰러졌다. 차량도 고장나고 방법이 없었다. 영호는 약을 구하려 군까지 뛰어 갔다. 170여리를 뛰어서 약을 구해 오고는 쓰러졌다. 다음날 기차를 타고 경기장에 도착한 영호는 대회에 참가하였다. 30㎞의 고비를 넘기고 선두로 나서기 시작했다. 영호의 독주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조금씩 몸에 무리가 오기 시작했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 온 영호는 전날 무리하게 달린 후유증을 이기지 못하고, 결승점을 200m 앞두고 쓰러졌다. 대회 탈락이었다.




고향을 돌아 온 영호가 일을 하고 있을 때였다. 체육위원회에서 사람이 왔다. 체육위원회에서는 영호가 전날 170여리를 달리고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고는 영호를 국제경기에 참가시킬 계획을 알려주었다.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된 영호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2,000여 명이 참가한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세계 마라톤계의 예상을 깨고 마침내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