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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군의소를 지키는 군의관 - 예술영화 최전연의 작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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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개요


- 제목 : 최전연의 작은집

- 유형 : 예술영화

- 제작 : 조선예술영화촬영소

- 연도 : 2013년

- 시간 : 53분

- 특기 사항 : 북한군 최전방 군의관의 역할


최전방 군의소를 지키는 군의관


- 예술영화 <최전연의 작은집> -



□ 줄거리


예술영화 <최전연의 작은집>은 최전방의 군의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전방에서 10년 넘게 군의로 근무하고 있던 렴민에게 후임군의인 태웅이 부임해 온다. 렴민은 태웅에게 인수인계를 하고 있던 도중에 긴급환자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최전방 초소로 향한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지뢰밭을 가로질러 가던 렴민이 지뢰를 밟아 사망한다. 태웅은 렴민의 희생정신을 본받아 그 곳에서 근무하기로 각오한다.



최전방 군의관 렴민


주인공 렴민은 최전방초소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군의관이다. 10년 만에 후방으로 가게 되면서, 후임 군의관인 태웅이 도착한다. 후임군의관인 태웅과의 첫 만남은 작은 쪽배에서 시작되었다. 렴민이 있는 부대는 쪽배를 타야 들어갈 수 있는 부대였다. 렴민이 배를 타고 부대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태웅이 와서 태워달라고 한 것이다. 배에 오른 태웅은 자신이 쓴 논문을 현장 임상실험을 통해서 그 결과를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서 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실험이 성공하면 승진해서 가려고 자원한 것이었다. 화가 난 렴민은 태웅을 나두고 혼자 부대로 들어갔다. 어렵게 부대에 도착한 태웅은 총소리에 놀라 가슴을 쓸어내린다. 렴민이 선입군관이라는 것을 알게 된 태웅은 마음이 불편하기만 하였다.




각성하는 태웅


자신의 실험 성공을 위해 자원한 태웅에게 렴민은 부대 상황을 자세히 알려주면서, 인수인계를 시작했다. 렴민이 담당한 초소는 15개였다. 초소 대부분이 해발고도가 높아 한 번 부대를 돌아보는 것도 쉽지 않았다. 태웅은 렴민이 매일 같이 오르내리면서 병사들을 치료해 주었다는 사실을 알고 감명받는다. 렴민은 병사들의 마음속 아픔까지 헤아려주었다. 이런 험한 곳에서 10년을 넘게 군의관으로 지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태웅은 렴민을 존경하게 되었다.


태웅은 또한 군의소가 전방에서 전투를 하다가 다친 군인을 사단병원으로 후송도중에 죽었다는 사연을 알게 된 최고사령관이 전방에서 수술할 수 있도록 전방치료대를 설치해야 한다는 명령에 따라 설치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렴민의 죽음. 거듭나는 태웅


렴민이 전방에서 근무를 마치고 후방으로 가는 날이 다가왔다. 태웅에게 인수인계도 끝났고, 내일 떠나는 일만 남았다. 그런데, 전방초소에서 시간을 다투는 위급 상황이 발생했다. 시간이 없었다. 빨리 도착하려면 지름길을 택해야 했다. 장마로 떠내려 온 지뢰가 있어서 쉽게 지나갈 수 없었다. 시급을 다투는 병사를 위해 주저 없이 지뢰밭으로 들어섰다. 통나무를 넘기면서 지뢰밭을 헤치고 가던 렴민의 발 아래에서 지뢰가 터지고, 렴민은 죽음을 맞이한다.


태웅은 렴민의 희생정신을 보면서, 안일하게 살아 온 자신을 반성하였다. 그리고는 이 최전방 군의관으로 살기로 결심한다. 렴민과 함께 근무했던 간호사 선화도 군의관학교를 마치고 부대군의관으로 내려오면서, 평생을 전방군의관으로 살기로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