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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이 기억하는 일군이 되자 -예술영화 인민이 너를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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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개요


- 제목 : 인민이 너를 아는가?

- 유형 : 예술영화

- 제작 : 조선예술영화촬영소

- 연도 : 2011년

- 시간 : 80분

- 특기 사항 :


인민이 기억하는 일군이 되자


- 예술영화 <인민이 너를 아는가?> -



□ 줄거리


명천군에 인민위원장으로 부임한 유진옥은 명천군에 실태를 알아가는 그 과정에 현장에서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그 문제들을 바로 잡는 과정에 여러 가지 충돌이 생기지만 모든 직원들이 위원장의 모습을 본받아서 인민을 위해서 헌신하는 일군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다.





 영화는 명천군에 인민위원장으로 위임받아서 차를 타고 내려오는 유진옥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명천시가 시작되는 시 입구에서 자동차를 세운 유진옥은 차에서 내려 걸어가기로 한다. 도시는 곳곳에서 새로운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명천시에 새롭게 건설되는 편의봉사점 건설을 주도하는 명문대 출신의 허선화가 있었다. 

 편의지배인인 허선화는 꼼꼼하게 일하는 인물로 정평이 난 인물이었다. 편의봉사점 건설에서도 한 치의 빈틈도 허용치 않았다. 유진옥은 허선화가 일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어서 그를 명천군상업부장으로 추천하였다.

 허선화는 원산경제대학에서 전과목을 최우등으로 졸업한 처녀였다. 하지만 당에서는 유진옥의 추천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허선화로 하여금 직접 면접하라고 하였다. 유진옥은 허선화를 만나 여러 가지를 이야기를 하면서 인민들이 진심으로 무엇을 원하는지를 생각하기보다는 사업의 효율성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진옥은 허선화에게 기업소 직원들의 집 주소와 면담한 내용을 적어보라고 하였다. 하지만 허선화는 직원들의 주소와 가족 수를 제대로 적지 못하였다. 노동자에 대한 내용은 하나도 없었고, 초급당원들만 몇 명을 적었다. 유진옥은 허선화가 적고 간 종이를 보면서 허선화의 진정한 인물됨을 몰라보고 추천한 자신을 가슴깊이 질책하였다.



 다음날 아침 인민위원회 일꾼을 모아 놓은 자리에서 주민들에 대한 가정 방문 사업을 충실히 할 것을 지시하였다. 행정일꾼별로 직접 가정을 방문해서 고충을 알아보라고 하였다. 게시판에는 방문할 가정이 적혀 있었다. 유진옥은 일일이 가정을 방문해서 반영문을 제출하라고 하였다.

 자기가 담당한 가정을 방문한 허선화는 ‘불편한 것이 있느냐. 있으면 우리가 해결해 주기로 하였다’고 하였다. 하지만 그 남자는 ‘남의 불편한 것을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자기 사업소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퉁을 놓았다. 허선화는 가정방문 보고서를 백지로 제출하였다. 보고서를 본 유진옥은 허창식을 찾아갔다. 허창식을 찾아간 유진옥은 진심으로 속마음을 이야기 해 달라고 하였다.

 유진옥의 진심을 알아 본 창식은 유진옥에게 속 마음을 털어 놓았다. 선화가 지금 짓고 있는 곳에는 신발수리소가 있었다. 진심으로 열심히 일하는 신발수리공 함철봉은 진정한 봉사정신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는 신발수리공이었는데,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신발수리소를 허물고 수매상점을 짓고 있다고 하였다.

 신발수리소를 찾아간 유진옥은 그곳에서 함철봉이 신발 수리하는 것으로 보고는 사회주의 제도의 편의봉사정신을 얼마나 잘 지키는 지를 보고는 감동을 받았다. 함철봉의 부인인 미용사 차윤금 역시 남편 못지않은 정신자세를 갖춘 인물이었다. ‘정으로 나가면 사회주로 나가는 것이고, 돈으로 나가면 자본주의로 나가는 것이라고’ 이야기 했단다. 신발수리는 사람들과 함께 정을 나눌 수 있는 곳이라고 이야기 했다.

 진옥과 당책임비서는 선화를 인민의 마음을 이해하는 지도원으로 키워주기로 하였다. 시에서는 허선화를 편의봉사지배인에서 해임하고 신발수리소 수리공으로 배치하였다. 그리고 함철봉의 부인인 차윤금 시편의봉사 사업소 지배인으로 임명하기로 결정하였다.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새로운 인사조치가 있었고, 진옥은 함철봉에게 신발수리소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머리를 숙여 사과하였다. 신발수리소로 발령난 선화는 진옥에 대한 불만이 컸다. 신발수리소에서 근무하게 된 선화는 커튼을 치고 신발 수리를 하지 않았다. 함철봉은 그런 선화를 도와주고자 하였지만 선화의 마음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비오는 어느 날이었다. 역전 앞에서 비를 맞으면서, 여관을 필요로 하는 손님을 맞이하는 여관봉사원 처녀를  보면서, “왜 자기 우산까지 내어 주면서, 남을 위해 일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여관처녀는 “수리공 언니는 왜 자꾸 ‘남’이라고 하세요”라고 답한다. 선화는 충격을 먹은 듯이 멍하였다. 선화는 함철봉에게서 신발 수리하는 것을 배우게 된 선화는 진심으로 마음을 조금씩 열어갔다.

 선화는 인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지난날의 오만한 마음을 반성하였다. 즐거운 마음으로 사람들의 신발을 수리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선화는 자신을 신발수리소에 보낸 진옥의 마음을 알고는 진심으로 사과의 편지를 썼다.

 그렇게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선화에게 도당에서 호출이 왔다. 도에서는 선화를 서현군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되었다. 유진옥은 명천군 부위원장으로 선화를 요청하였는데, 도위원회에서 선화의 고향이자 선화의 아버지가 있는 서현군 부위원장으로 임명하였다. 진옥은 선화에게 쏟았던 정을 생각하면서 서운해 하였다. 서현군 부위원장으로 발령한 선화는 신발수리소에서 마지막 봉사를 마치면서, 인민들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를 새삼 실감하였다.




고향으로 가게 된 선화는 성남이를 데려고 간다. 선화는 마지막으로 유진옥 위원장이 오지 않는 것을 서운해 하면서, 기다리겠다고 말한다. 서현군 부위원장으로 가게 된 선화를 위해서 명천군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서 축하해 주었다. 명천군을 떠나 서현군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유진옥 위원장이 나와 있었다. 유진옥 위원장은 “꼬옥 우리 장군님 아시는 일군이 되어 주세요”라는 말을 전한다. 두 사람은 화해의 눈물로 서로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