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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비생산의 모범을 만든 혁신자, 소영 -예술영화 분조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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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개요


- 제목 : 분조의 주인

- 유형 : 예술영화

- 제작 : 조선예술영화촬영소

- 연도 : 2011년

- 시간 : 54분특기 사항 : 단편소설 <안해의 성격> 원작 영화


퇴비생산의 모범을 만든 혁신자, 소영

- 예술영화 <분조의 주인> -


 


□ 줄거리


해질 무렵 들판에서 협동농장원들이 분주하게 거름을 나르고 있다. 작업을 마치기에는 아직 해가 제법 많이 남아 있는 시간인데, 작업 중단을 중지시킨다. 의아해 하는 반원들에게 책임자는 “어허 오늘 저녁 텔레비에 ‘산울림’연극이 나오는 걸 모르는가”하면서 작업을 마쳤다. 반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텔레비전을 통해 ‘산울림’을 보면서, 혁신자인 석철을 따라 배우자고 하였다.

강삼이의 분조장으로 있는 3분조에는 도시에서 시집온 소영이라는 여성이 있었다. 협동농장 작업반 기술원인 문일의 아내 소영은 도시에서 자라 군대에 자원입대하고 제대 후에 문일을 따라 농촌으로 온 여성이었다.



농사는 분조단위(10명)로 진행되었는데, 소영은 나름대로 열심히 일을 했지만 다른 사람에 비해 모자랐다. 협동농장원들은 소영이를 위해서 신경을 써주었다. 소영이가 일하는 3분조는 퇴비 거름 경쟁에서 3등을 하였다. 분조장은 더욱 열심히 하자면서 작업량이 미달한 사람을 부르는데, 소영의 이름은 빠져 있었다. 문일이 분조장에게 부탁한 덕분이었다. 집으로 돌아 온 소영은 남편을 설득해서 자기에게 빠졌던 분량 만큼의 퇴비를 지고는 남들 몰래 자기가 맡은 밭에 옮겨놓았다. 그리고 남편에게 절대로 그 누구에게도 밭에 거름 날아 놓은 것을 이야기 하면 안 된다고 단단히 일러 두었다.




한편 분조장은 농업대학 진학을 원하는 딸 윤이를 문일에게 보내서 공부지도를 받게 하였다. 문일은 윤이에게 ‘니탄을 이용하여 비료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야기를 듣던 소영이 자기도 공부하겠다면서, 비료 만드는 방법을 배워 나갔다.

농장에서는 열심히 퇴비를 더 많이 생산해서 알곡생산량을 높이자고 결의한다. 소영은 효율성 높은 후민산비료를 만들자고 제기하였다. 강삼분조장은 ‘소영이 제기한 후민산비료를 만들자는 제안은 좋지만 핵심 재료인 리탄이 있는 곳이 설봉산 밑이고, 강과 산으로 둘러 싸여 있어서 우리 분조 포전까지 날아올 수 없다’고 반대하였다. ‘혹시 오솔길을 내고, 소발이로 나른다 쳐도 길이 험해서 인명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반대 하였다.

하지만 소영은 퇴비 수 십 톤과 맞먹을 비료를 포기하지 않았다. 소영의 의견은 협동농장 전체 문제로 제기되었다. 소영은 군인시절의 경험을 살려서 무동력삭도를 제안하였다. 마침내 협동농장에서도 소영의 의견이 받아들여졌고, 소영이 제기한 관성삭도를 추진하기로 하였다.




한편 분조장이었던 강삼이 아침 작업을 지시하다 급성충수염으로 쓰러졌다. 강삼분조장은 응급차에 실려가면서 ‘분조일지’를 소영에게 맡겼다. 임시분조장이 된 소영과 협동농장 사람들은 삭도건설을 위한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갔다. 문제가 많았다. 기둥을 세우는 문제는 발전소 건설을 위해서 세워두었던 임시 전주대(전봇대)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소용이 군대 있을 때 경험과 협동농장원들의 경험이 결합되면서 삭도 건설이 완성되었다. 병원에서 퇴원한 강삼분조장은 짧은 기간 동안 달라진 놀라운 변화를 보면서 소영이야말로 산울림의 석철이라고 칭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