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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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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개요


- 제목 : 다시 만납시다

- 유형 : 텔레비죤극

- 제작 : 조선예술영화촬영소

- 제작연도 : 2013년

- 상영시간 : 20분

- 특기 사항 : 황해북도 사리원청년역 후원



인민생활제일주의와 경공업 문제

- <다시만납시다> -


□ 줄거리


김정은 체제 이후 가장 강조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인민생활이다. 인민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군대중시’, ‘청년중시’와 함께 ‘인민중시’를 3대 전략의 하나로 강조한다. 인민중시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분야가 생활경제 분야이다. 인민생활과 연관된 소비용품의 품질향상을 요구한다.


<다시 만납시다>는 인민생활 중시를 생산현장에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조선예술영화촬영소에서 2013년에 제작하였다. 20분 길이에 코믹한 내용을 담은 텔레비전극이다.


 


세 사람이 청진으로 가려는 까닭은


청진으로 가는 열차 출발 시간이 다가오는 기차역 매표 창구 앞으로 세 사람이 동시에 도착한다. 서로 자기가 먼저 왔다면서 청진행 기차표를 달라고 요구하는 세 사람에게 창구직원은 곤란한 표정으로 답한다.


“청진행 기차표는 한 장 밖에 없습니다”


청진행 기차표를 구하려는 세 사람은 일용품완구직장장인과 식용품책임기사, 생활용품연구사였다. 서로 표를 구하려는 세 사람이 실랑이를 지켜보던 사람들도 관심을 갖는다. 체육분야에 일한다면서 자신을 소개한 한 사람이 심판을 보겠다고 나섰다. 공정하게 숫자가 적힌 구슬을 뽑자고 제안하였지만 가장 나이 많은 남자가 슬쩍 새치기를 하려다 들킨다. 사람들은 남자를 추궁하면서, ‘도대체 왜 그렇게 청진에 가려고 하는 지’ 물어 보았다.


그 남자는 자신이 완구공장직장장이라고 신분을 밝히면서, 우리 공장에서 만든 완구를 가지고 청진에서 진행하는 동부지구 경공업공장의 상품전시회에 가는 길이라고 하였다. 이야기를 듣던 두 사람도 “나도 그 전시회에 가는데요”하면서 나섰다. 청진행 기차표를 구하려는 세 사람은 일용품완구직장장인과 식용품책임기사, 생활용품연구사였다. 세 사람이 청진행 열차표를 구하려고 했던 것은 같은 목적이었다.



  


 뜻하지 않게 벌어진 공개 경쟁


심판으로 나섰던 남자가 제안을 하였다.


각자 전시회에 전시할 물건을 소개해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사람이 표를 갖기로 하였다.


가장 먼저 나선 생활용품연구사는 공장에서 만든 부채를 소개하였다. 부채는 지방에서 흔한 식물을 원료로 만든 질 좋은 부채였다. 지역에서 흔한 재료를 활용하면서도 잘 찢어지지도 않는 성능좋은 부채였다. 차표를 경쟁하던 식용품책임기사 나서서 부채를 잡아당겼다. 웬걸 부채는 쉽게 찢어졌다. 연구사는 당황하였지만 이내 다른 부채를 주었다. 이번에는 아무리 힘을 주어도 찢어지지 않았다. 앞의 제품은 불량품이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지방에서 흔한 원료를 가지고 질 좋은 제품을 만들었다면서 합격을 주었다.


두 번째로 나선 식용품책임기사는 옥수수과자를 꺼내 소개하였다. 밀가루나 사탕가루와 같은 수입원료 없이 맛있는 과자를 만들기 위한 자동화계획을 세우고, 노력한 끝에 강냉이를 원료로 하는 맛있는 과자를 만들게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과자를 맛본 사람들은 저마다 칭찬하였다. 한 사람이 나섰다. “맛이 좋기는 좋은데, 포장이 시원치 않습니다.” 하지만 맛이 기본이라고 하면서 합격을 주었다.


세 번째로 완구공장 직장장이 나섰다. 완구공장에서 만든 닭, 오리, 강아지 장난감을 보여주었다. 완구는 소리도 나고, 움직이는 것처럼 생동감 있었다. 아이들이 관심을 갖고 달려들었다. 어떤 아이는 사 달라고 부모에게 조르기도 하였다. ‘어디서 살 수 있는 지’를 물었다. 직장장은 ‘아직 시제품’이라 상점에서는 구할 수 없다고 하였다. 완구를 본 사람들은 합격을 주었다.


결국 세 사람의 제품은 모두 합격이었다. 차표는 한 장인데, 시합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철도역장이 나와서 기쁜 소식을 알렸다. 급하게 상황을 보고했더니 위에서 경공업 발전을 위해서 애쓴 사람들에게는 최우선권이 있다고 하면서 특별히 침대칸 티켓을 마련해주었다고 하였다.


하지만 그렇게 표를 구하려던 직장장은 거절한다. 자신은 차표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고백한다. 아이들에게 주지도 못하는 시제품을 가지고 자랑을 받으려고 했다고 반성하였다. 아이들에게 완구를 나누어주면서 아이들에게 골고루 차려지게 한 다음에 전시회에 참가하겠다고 말한다. 책임기사와 연구사도 가지 않겠다고 나섰다. 보다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전까지는 전시장에 가지 않겠다고 결의하였다. 흥겨운 노래와 함께 보다 포장도 완벽한 과자가 쏟아지고, 어린이들이 완구를 갖고 노는 장면으로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