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지사항

- 논문명 : 「1950년대 한국의 철학연구자들에게 ‘철학’은 무엇이었나: ‘철학개론서(단행본과 번역서)’ 서문에 나타난 자기인식」

“The meaning of D onghak a nd C heondogyo in the study of the history of Joseon philosophy in North Korea: The metaphor of “Start and End of Modern Philosophy of Joseon””

- 저자 : 박민철

- 수록지명 : 『사학연구』 제157집

- 발행처: 한국사학회

- 발행일 : 2025.03

- 페이지 : 297~340쪽.

 

◆ 목차

1. ‘1950년대’와 ‘철학’의 만남 : 해석학적 텍스트의 탄생

2. 철학의 ‘실천’ 지향과 ‘철학적 아메리카니즘’의 도래

3. 철학적 아메리카니즘의 확장: ‘번역되는’ 민주주의와 ‘규율되는’ 윤리

4. ‘실존주의’와 ‘교양철학’ 사이에서 : 근대적 계몽의 논리 그리고 철학의 순치화

5. 1950년대 철학연구자들은 철학을 통해 무엇을 하려고 했고 무엇을 남겼는가?

 

◆ 국문초록

‘1950년대’는 전후 복구의 과정 속에서 새로운 국가 건설과 사회 운영에 관한 철학적 원리의 탐색을 시대적 과제로 직면했던 시기였다. 그리고 제국 일본의 식민주의적 이식(移植)을 벗어나 다양한 분과학문들이 체계화 및 내실화되고 있었던 당시의 ‘철학’에 그러한 시대적 과제를 짊어져야 할 적극적인 역할이 요청되는 것은 필연적이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1950년대 철학’은 ‘시대적 관심 증가’와 ‘사상적 동력 상실’의 양극단에서 부유하고 있었던 상황에 가까웠다. 전통사상과의 급격한 단절, 식민에 의한 서양철학의 압축적이면서도 비자발적인 융해, 분단과 전쟁으로 인한 적대적 이데올로기의 확산과 주입 등은 한편으로 1950년대의 철학연구를 특정 철학과 특정 이데올로기로 한정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러한 한정된 철학함에서도 역사적 상황과 시대적 조건에 조응하는 나름의 역동적인 해석과정을 동반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 직면하게 되는 또 다른 질문은 ‘1950년대 철학연구자들에게 철학이란 과연 무엇이었는가’이다. 이 글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한다. 이 글은 1950년대 한국의 철학연구자들이 품었던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자기질문과 그 응답을 추적함으로써 당시 철학의 의미와 역할은 과연 무엇이었는가를 살펴보려는 시도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기존 연구가 주목하지 않았던 1950년대에 발간된 철학개론서, 특히 저자의 내밀한 생각과 욕망이 가장 분명하게 표현되었을 서문을 분석함으로써 1950년대라는 시대적 조건에 대응했던 철학자들의 문제의식, 주체적인 실천, 미래의 전망 등을 확인해보고자 했다. 최종적으로 이 글은 철학개론서의 서문 분석이라는 특정한 경로를 통해 ‘철학의 실천 지향 강조’, ‘철학적 아메리카니즘의 도래 및 확장’, ‘근대적 계몽의 논리 그리고 철학의 순치화 과정’ 속에서 ‘1950년대 철학’이 구축되었음을 확인했다.

 

◆ 주제어

한국현대철학, 사상사, 철학개론서, 아메리카니즘, 1950년대 철학

 

◆ Abstract

The '1950s' was a time when the search for philosophical principles for the construction of a new nation and the operation of society in the process of post-war recovery was faced with the task of the times, and it was inevitable that 'philosophy' at that time, which was being systematized and internalized by various branches of the discipline after escaping from the colonial transplantation of imperial Japan, would be asked to play an active role in taking on such a task. Contrary to expectations, however, 'philosophy in the 1950s' was more of a situation where it was floating between the two poles of 'growing interest' and 'loss of ideological momentum'. The sharp break with traditional thought, the compressed and involuntary fusion of Western philosophy by colonization, and the spread of hostile ideologies due to division and war, on the one hand, limited the study of philosophy in the 1950s to a specific philosophy and a specific ideology, but on the other hand, even this limited philosophy was accompanied by its own dynamic interpretation process that responded to the historical situation and the conditions of the times. Therefore, another question that arises is: What was philosophy for philosophers in the 1950s? This is where this article begins. This article attempts to examine the meaning and role of philosophy in Korea in the 1950s by tracing the self-question “What is philosophy?” and their responses. To this end, this study analyzes the introductory philosophy books published in the 1950s, especially the prefaces, where the authors' intimate thoughts and desires are most clearly expressed, in order to identify the philosophers' problematic consciousness, active practice, and future prospects in response to the conditions of the 1950s. Ultimately, through the specific path of analyzing the prefaces of introductions to philosophy, this article confirms that 'philosophy of the 1950s' was constructed within the 'emphasis on the practice-orientation of philosophy', the 'emergence and expansion of philosophical Americanism', and the 'logic of the modern enlightenment and the process of ordering philosophy'.

 

◆ Keywords

Modern Korean Philosophy, History of Thought, Introduction to Philosophy, Americanism, 1950s Philoso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