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코리언 평화공동체를 위한 지성사적 가치지향과 공존 가능성
□ 장소: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 일시: 2025년 2월 21~23일
올해는 해방 8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러나 한(조선)반도와 동북아에는 냉전의 먹구름이 더욱 짙게 드리우고 있다. 게다가 이번 미국 대선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됨으로써 세계는 불가예측적 상황들의 출현을 동반하고 있다. 물론 지금 동북아에서는 중국의 양안관계와 한(조선)반도의 분단선을 축으로 하여 미-일 동맹 강화 대 북-러 동맹 강화라는 정대적 대립선을 중심으로 한 북-중-러 대 남-미-일이라는 삼각동맹의 냉전적 대립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내탕과 온탕을 오가는 한반도의 역사적 상황 전개를 고려해 본다면 남북의 가치-정서-문화적 차이들에 관한 대화는 지속되어야 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하기를 통한 소통을 멈추어서는 안 될 것이다. 소통을 멈추는 것이야말로 현재의 상황이 영원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숙명론에 빠져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2025년 통일인문학세계포럼은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한국학과와 함께 "코리언 평화공동체를 위한 지성사적 가치지향과 공존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고자 했다.
특히 이번 대회의 주제인 "코리언 평화공동체를 위한 지성사적 가치지향과 공존 가능성"은 남북의 교과서 비교를 통한 서로의 이해 폭을 넓혀가는 작업과 더불어 남북 및 코리언 디아스포라의 세계에서 식민-분단으로 이어지는 한반도의 비극적 현실을 타개하고자 노력했던 지성들의 고투를 이해하는 작업을 통해서 작금의 어두운 현실에서 빛을 찾고자 하는 모색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남북의 교과서 분석과 더불어 중국, 일본 등지에서의 지성적 사유들에 대해 나누면서 우정을 쌓아가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다.
2월 21일(금)의 학술대회에서는 '식민과 분단 극복의 지성들을 통해 본 평화의 가능성', '남북의 교과서 분석을 통해서 본 가치-정서의 차이와 소통가능성', '해외각국 교과서 분석을 통해서 본 가치-정서의 차이와 소통가능성' 세 분과로 나뉘어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중국해양대학교 한국연구소, 일본 리츠메이칸대학 코리아연구센터,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한국학연구소 등 4개 연구소의 교수님들의 연구논문이 발표되었다.
2월 22일(토)은 학문후속세대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K-언어와 탈북민의 정치'라는 주제로 건국대 대학원 통일인문학과와 호주 퀸즐랜드대 문화언어학부의 석, 박사생들의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건국대 대학원 통일인문학과와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한국학연구소는 향후에도 지속적이면서도 더욱 확대된 학술교류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