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인문콘텐츠

통일인문콘텐츠

컨텐츠로 보는 통일인문학

[북한 문화콘텐츠를 아십니까 –06] 쓰레기는 어떻게 보물이 되었나 : <내가 찾은 보물>

조회수 1105 link 복사

[북한 문화콘텐츠를 아십니까 06]

 

쓰레기는 어떻게 보물이 되었나 : <내가 찾은 보물>

 

 

재자원화 사업의 본보기


<내가 찾은 보물>은 조선4·25예술영화촬영소에서 제작한 16분 길이의 단편예술영화이다. 16분이라는 길이를 보면 영화라기보다는 교양물에 가깝다.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내가 찾은 보물이다. 내가 찾은 보물은 무엇일까? 그것을 바로 내가 버렸던 쓰다가 버린 폐 플라스틱이어었습니다. 그것도 내가 오물이라고 버렸던 폐플라스틱이 보물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내가 찾은 보물>은 바로 폐 플라스틱도 잘 사용하면 보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주제입니다.


 

그걸 어디에 쓰겠어, 다 오물이야

 

피복공장 직장장인 영찬은 아내가 집 안에 폐플라스틱을 모아두는 것을 보고는 불만이 가득하다. 영찬은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타박하면서, 아내가 모아 놓은 못쓰는 플라스틱제품을 모두 내다 버렸다. 관리위원장인 아내는 플라스틱은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하면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여러 가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면서 남편을 설득한다. 하지만 영찬은 아내의 말을 모두 무시한다. ‘그걸 어디에 쓰겠어. 필요없어. 다 오물이야라고 하면서 아내를 무시하였다.

아내랑 다투고 직장에 나간 영찬은 직장 꾸리기판정을 앞두고 호진과 함게 공장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공장에도 플라스틱을 모아 놓은 것이 보였다. 안 그래도 집에서 플라스틱을 모아놓은 것으로 보고 부인에게 버리라고 하였던 영찬은 공장에도 폐플라스틱을 모아놓은 것을 보자 폐플라스틱을 모두 버리라고 하였다.

영찬은 공장 꾸리기에서 좋은 판정을 받기 위해서 공장의 꽃밭에 철근 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아뿔싸. 예기치 않았던 일이 생겼다. 공장 지배인이 꽃밭 울타리로 철근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리고 직장 꾸리기 판정이 당일 오후로 당겨졌다고 알려주었다. 철근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으니 난감하였다. 영찬은 마음이 급해졌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영찬에게 호진이라는 직원이 희망을 전한다. 폐플라스킥과 수지울타리(플라스틱 울타리)를 일대일로 교환할 수 있다는 정보였다. 영찬은 잘 되었구나생각하고는 오전에 버렸던 공장의 폐플라스틱을 찾으러 나섰다. 공장에서 버렸던 폐플라스틱을 찾으러 이곳 저곳 일용품수매분점을 찾았다. 그러던 중 수지 울타리를 만드는 가내반에서 영찬네 공장에서 버린 폐플라스틱을 찾았다. 영찬은 가내반 반장에게 자기 공장에서 버린 것이라면서 도로 가져가겠다고 하였다. 반장이 안 된다고 하면서 영찬과 반장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그때 마침 영찬의 아내가 두 사람이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보았다. 영찬의 아내는 못 쓴다고 버렸던 자기 공장의 폐플라스틱을 다시 가져가겠다고 실랑이를 벌이는 남편이 창피했다. 그래서 가내반 철문을 닫아버렸다.




 

뇌물로 되찾으려던 폐플라스틱

 

공장에서 밀려나 철문 밖에 있던 영찬은 상황이 급해졌다. 오후에 온다는 공장 가꾸기 판정을 잘 받기 위해서는 수지울타리와 바꿀 폐플라스틱이 꼭 필요했다. 영찬은 뇌물을 쓰기로 했다. 철문 너머에 반장이랑 부인이 있는 줄도 모르고 과일이며, 주전부리를 뇌물로 주면서 폐플라스틱을 달라고 사정했다.

뇌물이 통했을까. 철문이 열렸다. 영찬은 기쁜 마음으로 열리는 문을 바라보는데,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아내였다. 철문 너머에는 당연히 가내반 반장 아주머니가 있을 줄 알았는데, 아내가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영찬은 당황스럽고, 부끄러웠다.

영찬은 폐 프라스틱을 오물이라면서 버리라고 하였다가 뇌물을 쓰면서까지 자기가 버린 폐플라스틱을 다시 찾으려는 모습을 들킨 것이 부끄러웠다. 영찬은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자신이 무시하고 버렸던 오물이 바로 그토록 찾았던 보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재자원화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수지플라스틱 울타리를 가져가서 공장의 꽃밭을 아름답게 꾸미고, 공장 가꾸기에서도 좋은 판정을 받았다.


 

방송으로 교양하는 재자원화


<내가 찾은 보물>의 주제는 재 자원화이다. 쓸모없다고 버린 폐플라스틱도 잘 이용하면 좋은 자원이 된다는 것을 코믹하게 보여준다. 20211월에 있었던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이후 재자원화는 당 대회 결정관철의 돌파구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새로운 개년 계획 기간의 자력갱생은 또한 과학적인 자력갱생으로 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모든 단위에서 과학기술 발전을 앞세우고, 선진과학기술로 원료, 자재의 국산화, 재자원화를 실현할 때 당에서 제시한 투쟁목표를 수행해나갈 수 있다는 논리로 재자원화를 강조한다. 인민들에게도 재자원화의 의미와 필요성을 알려야 한다. <내가 찾은 보물>이라는 교양예술영화가 나온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