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학술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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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인문학세계포럼

[2018 통일인문학 세계포럼] <식민과 냉전이 남긴 상처, 코리언의 차이와 공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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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식민과 냉전이 남긴 상처, 코리언의 차이와 공통성


□ 장소:  중국해양대학교


□ 일시:  2018년 11월 9~10일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단장 철학과 김성민 교수)이 중국 청도의 중국해양대에서 11월 9~10일간 <2018 통일인문학세계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통일인문학세계포럼은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중국해양대학 한국연구소, 일본 리츠메이칸대학 코리아연구센터, 중국 연변대학 조선반도연구원, 일본 조선대학교 조선문제연구센터 등 한, 중, 일 3국을 대표하는 5개 연구소들이 모여 공동주최하였으며, ‘식민과 냉전이 남긴 상처, 코리언의 차이와 공통성’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11월 9일은 건국대 대학원 통일인문학과와 중국해양대 한국어학과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공동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이 학술대회에서는 ‘동아시아와 한국학, 한-중의 만남과 소통’이라는 주제를 통해 각 학과에서 재학 중인 석, 박사생들의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제1부 ‘한국문학을 통한 한-중의 만남’, 제2부 ‘동아시아의 근대와 한국-청도의 만남’ 등으로 구성된 이 학술대회에서는 양교에서 선별된 6명의 발표자들이 발표를 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2018 통일인문학세계포럼>의 전야제와 같은 형식을 갖췄으며 두 나라의 각 학과들의 재학생들이 모두 참석하여 학문후속세대들 간의 학술교류의 의의를 가질 수 있었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건국대 대학원 통일인문학과와 중국해양대 한국어학과는 향후에도 지속적이면서도 더욱 확대된 학술교류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11월 10일 오전에 열린 1부에서는 ‘식민과 냉전이 남긴 상처와 극복의 과제들’이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한국, 일본, 중국의 발표자들은 식민과 냉전이 남긴 상처들이 코리언의 역사적 트라우마 그 자체라는 점에 합의했으며, 그 극복을 위한 문학, 역사, 철학 등의 분과학문적 전망과 방안들이 제시됐다.
오후에 열린 2부에서는 ‘변화하는 조선과 한국, 분단극복의 모색’이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한, 중, 일 3국의 발표자들은 최근 급변하고 있는 남북관계의 정세 속에서 한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을 제시했다. 곧이어 진행된 3부에서는 ‘코리언들의 역사와 그 차이들, 민족공통성의 모색’이라는 주제 아래 근대적 지식인들의 만주체험기, 남북의 언어차이 및 재일코리언들의 언어방식, 한국 현대시에서 나타난 코리언의 모빌리티, 로컬리티, 정체성에 대한 논문들이 발표됐다.


                                                                                 


마지막으로 열린 4부는 ‘무너지는 분단체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라운드 테이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4부는 공동주최에 참여한 한, 중, 일 3국의 연구소의 대표들이 직접 발제에 나서 발표와 토론의 질을 높였다.



첫 번째 발표자인 김성민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장은 ‘현재의 국면이 지닌 역사적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주제 아래 식민과 냉전의 극복이 분단체제 극복문제와 불가결하게 얽혀있음을 밝히는 한편, 제국주의 역사의 극복을 위한 ‘치유의 정치학’을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강성은 일본 조선대 조선문제연구센터장은 ‘남, 북, 해외동포들이 통일적인 역사인식을 공유하기 위하여’라는 주제 아래 일본 조선학교의 역사교과서 개편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함으로써 청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전영 연변대 조선반도연구원 교수는 ‘남북분단 극복을 위한 중국 조선족사회의 역할’이라는 주제 아래 최근 한반도 평화분위기를 위한 중국 조선족 사회의 기대심리와 앞으로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논의들을 발표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이해영 중국해양대 한국연구소장은 ‘조선족의 코리아학은 남북의 코리아학과 어떻게 만날 것인가’라는 주제 아래 ‘코리언 모계(母系) 문학’이라는 독특한 개념을 제시하여 청중들에게 강한 호응을 받았다.

통일인문연구단의 김성민 단장은 개회사를 통해 “‘2018 통일인문학세계포럼’이 한국 근대와 연결고리가 아주 많은 청도의 중국해양대에서 열린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식민과 냉전이 남긴 상처, 코리언의 차이와 공통성’라는 주제의 설정은 한반도의 분단극복과 통일이 동아시아의 핵심문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식민과 냉전이 남긴 동아시아의 슬픈 역사와 고통을 치유해야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여기서 한반도의 통일이 그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성민 단장은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은 향후 국내 통일연구의 중심지, 동아시아에 필요한 치유학의 거점, 통합한국학 관련 전문 연구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