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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지-분단국가의 수도로서 서울과 평양의 공간적 생산: 1970년대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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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사항

- 논문명 : 분단국가의 수도로서 서울과 평양의 공간적 생산: 1970년대를 중심으로

(영문 제목) “Spatial production of Seoul and Pyongyang as capitals of a divided state in the 1970s”

- 저자 : 박솔지

- 수록지명 : 통일인문학』 97

발행처 : 건국대학교 인문학연구원

- 발행일 : 2024.03.

- 페이지 : 83121.



목차

1. 들어가며 : 분단체제를 공고화하는 틀로 생산되는 서울과 평양

2. 1970년대 국제정세의 전환과 변화되는 남북 대결의 양상

3. 서울, 기능적 확장과 재편을 통한 수도로서의 자리매김

4. 평양, 유일체제의 전환과 상징적 축의 형성을 통한 온전한 수도

5. 나가며 : 서울과 평양, ‘낯선 타자가 되어가는 남과 북의 공간적 표상

 


국문초록

한국전쟁을 거치며 고착화된 한반도의 분단체제는 그 후 전개되는 냉전-분단의 대내외적 조건 속에서 변주하며 공고화된 재생산 시스템의 구축으로 나아간다. 서울과 평양은 각기 한반도의 오랜 역사 속에서 중요 도시로서 성장해 온 역사도시였으나 분단국가의 수도라는 위치성이 지워짐에 따라 현재의 남북의 적대적 체제대결의 표상으로 새롭게 주조된 도시공간이다. 이 연구는 이런 측면에서 분단국가의 수도로 생산되어온 서울과 평양의 전환의 과정을 1970년대라는 냉전구도의 변곡점을 중심으로 고찰한다. 1970년대 데탕트 국면의 전개와 동시에 유동하는 동북아시아 국제정세의 복합적 관계는 남과 북이라는 두 분단국가의 남북관계에 전환을 불러왔다. 이제 남과 북이라는 두 분단국가는 전쟁을 불사해서라도 통일을 이루고자 했던 서로를 향한 동일화의 욕망을 각자의 강력한 정치적 구심력을 중심으로 서울과 평양이라는 수도를 편재해가는 정통성 경쟁의 구도로 전환하기 시작한다. 1970년대 대내외적 정치 지형의 전환과 수도 서울/평양의 구조적 개편은 이제 분단국가의 국민을 주조하는 공간적 생산의 장소로 경관화되면서 서로를 낯선 타자로 만들어가는 표상이 되기 시작한다.


 

주제어

분단국가, 서울, 평양, 공간의 생산, 1970년대


 

Abstract

The division system of the Korean Peninsula, which was ‘fixed’ through the Korean War, changed under the internal and external conditions of the Cold War and division that developed thereafter, and progressed to the establishment of a ‘consolidated’ reproduction system. Seoul and Pyongyang were each ‘historic cities’ that grew as important cities throughout the long history of the Korean Peninsula, but as their position as the capitals of a divided state was erased, they are newly created urban spaces as symbols of the current hostile system confrontation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In this respect, this study examines the process of transformation of Seoul and Pyongyang, which were produced as the capitals of a divided state, focusing on the inflection point of the Cold War structure in the 1970s. The development of the détente phase in the 1970s and the complex relationship of the international situation in Northeast Asia, which was in flux, brought about a change in the inter-Korean relations between the two divided states, South and North. Now, the two divided states, South and North, are beginning to transform their 'desire for identification' toward each other, which sought to achieve 'unification' even at the risk of war, into a structure of competition for legitimacy centered on each other's strong political centripetal power, omnipresent in the capitals of Seoul and Pyongyang. do. The transformation of the internal and external political landscape in the 1970s and the structural reorganization of the capital cities of Seoul and Pyongyang began to become a symbol of making each other into ‘unfamiliar others’ as they were now landscaped as a place of spatial production that molded the people of the divided state.


 

Keywords

Divided State, Seoul, Pyongyang, production of space, 1970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