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해’는 1937년 12월 29일 당대의 저명 인사와 문인들의 글을 모아 단행본으로 발간한 백과사전적 상식 단편집이다. 발행인 홍병철이 ‘학해’를 발간한 이유는 “학문이 우리의 이성을 확고하게 하고 우리의 의식을 견실하게 하는 것임을 깨닫고 금일보다는 내일을 현재보다는 미래를 빛나게 하기 위해 모든 것을 탐구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치, 경제, 철학, 문학, 문화, 역사, 교육, 언론, 과학 등 당대 최고 민족지성의 내용을 수록한 ‘학해’에 대한 한국인들의 반향은 뜨거웠다. 1940년 재판본을 찍을 정도였다.

그러나 1940년대는 창씨개명과 내선일체가 강요되던 민족말살정책의 시기였다. 1940년 재판본에는 파시즘에 맞서는 실천행동과 민족의 단결을 촉구하는 내용, 독립운동을 전개하면서 일제의 정책에 타협하지 않았던 인물들의 글이 대거 삭제되었다. ‘학해’가 출간된 1937년은 중일전쟁이 발발한 해임에도 불구하고, 파시즘에 대한 경각심과 더불어 조선민중의 단결과 협동의 정신과 행동을 고취함으로써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1940년 재판본은 그 진취성과 생명력을 거세당한 채 발간되었던 것이다. 우리는 학해를 통해 식민의 역사와 민족 지성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다.

□ 기획 : 건국대학교인문학연구원통일인문학연구단
□ 엮음 : 홍병철
□ 해제 : 정진아 · 신현규
□ 츌판사 : 민속원
□ 가격 : 80,000원

□ 목차

"통일인문학 아카이브총서"를 발간하며

해제
정진아 : 『학해』해제
신현규 : 단행본 『학해學海』고찰
 
1937년 판

머리말

인사말

여운형 : 청년에게 보내는 말

박상재 : 청년에게 고하노라

조만식 : 청년이여 앞길을 바라보라

전진태 : 귀향하는 학생제국에게

안창호 : 협동론

허헌 : 교우록

송진우 : 독서잡기

이종인 : 혼상의 의식을 일치하라

명제세 : 혼인의 의식을 실제로 하자

양근환 : 추월

이광수 : 내가 속할 유형

채필근 : 백아와 비아와 대아

설태이 : 양명사상의 요약

현상윤 : 양명학과 일본사상계

이정섭 : 헤겔철학이 맑쓰철학에 급한 영향

신남호 : 신헤겔주의와 기비판

안호상 : 스피노사의 우주관

이관용 : 스피노사의 생활

배상하 : 상극성원

한치진 : 비관적 인생관에 대한 평가

김두헌 : 현대사회논리의 기본원리

허헌 : 세계일주기

전의겸 : 북미시찰기

임원근 : 만주국유기

홍역명 : 양자강반에서

김경재 : 북만산하를 다시 밟으며

김창제 : 북유삼천리

박인덕 : 형제여 잘 잇거라

노동규 : 조선농촌 경제 실상조사해부

백남운 : 조선계의 사회사적 고찰

김윤제 : 정음 이전의 조선말

이극로 : 조선말의 사투리

윤일선 : 야심인정독좌관

한용운 : 모종신범의 무아경

김태야 : 불교의 개조석가여래일대기

관상노 : 불교의 원리

강매 : 인생과 교육

최현배 : 페스탈롯치의 교육학

김활란 : 조선재생과 농촌교육

사상가의 열전(리까트 외 41인)

동사백 : 율동운동의 가치

손진태 : 맹자와 사회사상

원세훈 : 변태정관

김약수 : 우애의 의행과 책임 혹의 약동

신임 : 신년난상

이능화 : 사회상태와 시세의 도천에 대한 나의 소감

나혜석 : 런던 구세군 탁아소를 보고

이병기 : 봄

이태준 : 봄비소리

방춘해 : 봄찬미

박월탄 : 봄봄봄

김동명 : 영란꽃밭

윤주복 : 인조석유 제조 연구

고재욱 : 현대임금제도

권동진 : 임오병능과 갑신교변

현상윤 : 이조문학과 김농암

이윤재 : 세종대왕과 문화사업

홍명희 : 두문동사적

고희동 : 조선 13대 화가

황희돈 : 임오군능

이은상 : 조선이언의 전와에 대한 일고

최남선 : 상고문화의 기조

이윤재 : 김유신의 청년시절

동상찬 : 남이장군의 청춘시대

신명균 : 김덕령의 청춘시대

박달성 : 영우의 청춘시대

이일 : 마사릭의 청춘시대

김기진 : 예술상의 사회성과 개성

백철 : 풍류인간의 문학

박영희 : 조선문학의 현계단

정인보 : 남장미

임화 : 우산 받은 “요꼬하마”의 부두

김명식 : 의회개치와 독재정치

김장환 : 국제 장리의 거물들

함상훈 : 국민당의 조직체계

주요섭 : 공민훈련에 관한 구미각국의 시설

김병로 : 국가의 근본의의와 민중의 자유

이선근 : 태교의 과학적 음미

이성용 : 비타민(VITAMINS) 이란 무엇인가?

전일선 : 생물학과 장생불노

정석태 : 성욕의 생리와 심리

홍벽초 : 예술기원론의 일절

송석하 : 남방이앙가

홍효민 : 최근세계부인운동의 발전:간단한 개괄적 고찰

임원근 : 소비조합운동의 현세와 의의

황신덕 : 조선부인운동의 사적고찰

박월탄 : 무제초

이태준 : 신록

김동인 : 선인장꽃

린컨 외 8인 : 세계적위인의 감격의 서간집

배성룡 : 조선신문의 특수성과 수락상

이관용 : 외국의 대표적신문관

이선근 : 쩌날리즘의 측면관

이여성 : 평론문제에 대하야

이민촌 : 흙의 향기

이성환 : 마작을 철저히 박멸하자

현제명 : 악성슈벨트의 사랑

홍해성 : 여우사라, 베르날

성인의 탄생지를 찾어서

문일평 : 경복궁

김안서 : 만월대

김동환 : 부벽루

배성룡 : 세계관세전은 어대로

서춘 : 물가등귀의 원인급이유

함상훈 : 경제학의 방법

배성룡 : 금본위제몰락과 세계공황

신태익 : 황금광시대의 광상곡

김해강 : 초민으로부터 격려에 병인생각

송봉우 : 왼팔의 상처

이광수 : 아가 너는 어대가 있느냐

신림 : 애통의 추억

이윤재 : 조선의 이름난 임금들

박창훈 : 천재? 변질?

이인 : 사형수 12인 살린 실화

안재홍 : 조선에 큰 과학자가 나서 세계적으로 진출하라

김준연 : 결혼전의 자녀에게 주노라

류적구 : 새해를 마즈며

최정희 : 부헝이 우든 그 밤

동아일보 약사

중앙일보 약사

조선잡지 메모

최독견 : 서울의 가을

이병기 : 내장산의 단풍

김일엽 : 가을소리를 드르면서

노자영 : 무제록

고영환 : 연애의 도

서상천 : 현대식 차력법

오극선 : 사회의 지도자보다 봉사자되라

채필근 : 비관마라 현실에 살라

현상윤 : 용감하라 문약을 피하라

김창제 : 악우를 피하라 이성을 삼가라

박희병 : 나의 독자성을 발휘하라

주종의 : 땀흘려라 인내하라

김윤경 : 육체를튼튼하게, 이웃을사랑하라

김만수 : 충성하라 헌신하라

장석륜 : 자결의 용기 길너라

조동식 : 폭풍우있는것을기억하라

안종원 : 사화를버리라 근검하라

신봉조 : 힘을기르라 협력하라

김미리사 : 단체적정신을 길너라

박준호 : 바른처세관을 가저라

신흥우 : 경제문제에서 살길로나가자

홍병선 : 산업문제에서 살길로나가자

김활란 : 여권문제에서 살길로나가자

전각경 : 가정문제에서 살길로나가자

윤치호 : 신앙문제에서 살길로나가자

김현준 : 시위운동과 군중심리

최용달 : 의지의 법률철학

장석태 : 간디면담기

장응진 : 십부대신을 매도하든 일

김태흡 : 심등점화와 무진등

오천영 : 말세의 일면상

이돈화 : 인내천과 내세

홍병철 : 등산

권덕규 : 춘향전 모-델

설의식 : 설월

방인근 : 설분분

이병기 : 세모감

염상섭 : 문단십년

함대훈 : 극작가로서의 쳬흡흐의 생애

한용운 : 문침성

설태희 : 11월순익답림우정래시

윤익선 : 인내

한용운 : 당신의 편지

김소운 : 눈 이편

박인양 : 여인

김상용 : 무제

조벽암 : 바다의 여인

윤백남 : 기우로옹

김동인 : 시골황서방

엄흥섭 : 지옥탈출

나도향 : 뽕

최서해 : 폭군

이병기 : 시조강좌

권환 : 종교의 본질과 소멸과정

양윤식 : 빗진놈은 과연 죄인인가

이길용 : 핸드빨 경기

정석초남야창 외 35명 :

이성용 : 소위자연요법이란 무엇이냐?

이응수 : 나의 예술론

1940년판 『학해』추가된 글

머리말

인사말

여운형 : 신춘을 마지하는 젊은 여성들

최린 : 영웅 ‧ 명장과 시세

김명식 : 전쟁과 평화

이종만 : 농부의 공로

만주제국협화회기구약도

최린 : 조직의 철리

장덕수 : 전시와 산업보국

한용운 : 산거

차재정 : 동아시아질서와 혁신

김립 : 환갑연, 원생원

세계위인금언

가련기시, 노구

이범익 : 간도에 와서

묘향산시, 구월산봉

타부

정인승 : 어감 표현상 조선어의 특징인 모음상대법칙과 자음가세법칙

유찬근 : 승리의 인간

임학수 : 호접몽

세계위인금언편

금강산 2편

이중화 : 조선의 성에 대하여

황신덕 : 조선부인운동의 사적고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