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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진, 박솔지 -「북한이탈주민의 초점집단면접을 중심으로 한 북한의 부모-자녀관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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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사항


- 논문명 : 「북한이탈주민의 초점집단면접을 중심으로 한 북한의 부모-자녀관 연구」


“The study of parent-child values in North Korea based on the FGI of North Korean defectors”


- 저자 : 이의진, 박솔지


- 수록지명 : 『통일인문학』 제79집


- 발행일 : 2019.09.30


- 페이지 : pp.37-70


 


□ 목차


서론


북한식 사회주의와 가부장제: ‘가정혁명화’와 ‘사회주의 대가정론’


유교적 충효의 변주: ‘훈육’하는 부모와 ‘순종’하는 자녀


체제 이데올로기와 일상성의 간극: 아버지/어머니, 국가/가족의 위상 변화


결론


 


□ 키워드


부모-자녀관, 초점집단면접, 북한식 사회주의, 체제 이데올로기, 전통적 가부장제, 가치충돌


 


□ 초록


이 글은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한 초점집단면접(Focus Group Interview)을 통해 북한의 부모-자녀관을 포착하는 데에 목적을 둔 연구이다. 초점집단면접은 면접 참가자들이 해당 주제에 대한 의견을 함께 나누는 과정 속에서 관련 정보가 보다 객관화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이에 따라 이 연구에서는 보다 일반적인 북한 주민의 가치관을 포착하기 위한 연구 방법으로서 초점집단면접을 채택하였다.


가치관은 사람들의 일상적 사회관계망에서 생성되는 가치지향성이기 때문에 부모-자녀 관계에서 형성된 가치관은 북이라는 국가가 지향하는 체제 이데올로기와 괴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한편 북은 해방 후 사회주의 건설을 목표로 ‘가정혁명화’를 내세우며 전통적 가족관계를 와해하려 하였고, 1990년에 제정된 가족법에 ‘사회주의 대가정론’을 규정하여 그동안 국가가 지었던 책임을 가정으로 전가하였다. 북한 사회의 변화과정은 북한식 사회주의와 수령 중심 국가 가부장제라는 독특한 사회구조를 만들어왔고, 이는 가정 내의 전통적 가부장제를 더욱 강화하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북의 부모-자녀관은 연령 및 성별보다 지역 및 계층별 차이가 컸으며, 일반적으로 여전히 전통적 훈육방식과 효 관념을 상호수용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고난의 행군 이후 경제 상황의 변화로 가정 내 여성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부모-자녀 사이의 가치관 변화는 두드러지지 않은 것이다. 또한 부모에 대한 효성이 가정 내에서는 더욱 확고하게 다져지는 반면, 국가를 향한 충심은 이전보다 약화되어 국가 체제 이데올로기와 현실 세계의 가치관은 더 큰 간극이 생성되고 있었다.


북한 사회는 계속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이에 따라 앞으로 북한 주민의 가치관도 변해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남과 북이 서로 교류와 만남을 진행하게 될 경우, 이와 같은 북한 주민의 가치관은 남쪽 주민과의 가치충돌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민주적인 가족, 탈가부장적이면서 평등한 가족에 대한 인식을 만들어가는 관점에서 남과 북 사이에 빚어질 수 있는 가치충돌에 대한 대안적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 Abstract


The present research examines parent-child relationships in North Korea based on the Focus Group Interview(FGI) of North Korean defectors. The FGI method has the advantage of producing more objective information during the participants’ engagement in the discussions on a given subject. Therefore, the FGI method is used as a way to capture the value systems of the North Korean people on a general level.


As value systems are formulated in social relations, the North Korean people’s views on parent-child relationships must be distinguished from official ideology. At first, the socialist nation building dictated the transformation to a “revolutionary family” which stood at odds with traditional family relations. The Family Law proclaimed in 1990 redefined the role of the socialist family to assume the responsibilities that the state had previously fulfilled. This resulted in North Korean-style socialism and the suryong-centered state patriarchy, which further strengthened the weight of traditional patriarchy within the family.


The FGI research found that class was more important than other factors such as age, gender, or religion in shaping North Korean views on family-child relationships. In general, North Koreans still tended to rely on traditional disciplinary practices and concept of filial piety. Although the Arduous March elevated women’s status in the family, this change did not significantly affect their values on parent-child relationships. The persistence of firm filial piety within the family did not translate to a corresponding sense of loyalty to the state. There seems to be an increasing gap between regime ideology and real world values.


North Korean society continues to change, and the people’s values will change accordingly. Nonetheless, the process of future contacts between the people of South and North Korea will likely be conflict-ridden by the clash of sociocultural values. This can be mitigated by forming an alternative family culture based on democratic values which will reduce the impact of patriarchy in both Koreas.


 


□ Key words


Parent-Child Relationship, FGI, North Korean-style Socialism, Regime Ideology, Traditional Patriarchy, Clash of Sociocultural Valu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