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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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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개요


- 제목: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 제작 : 조선4.25예술영화촬영소

- 제작연도 : 2015년

- 상영시간 : 76분

- 특기 사항 및 유형 : 예술영화, 세계적인 수준의 평양교예단의 공연을 볼 수 있는 영화이다


 


하늘을 날고 싶은 처녀의 꿈


-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



□ 줄거리


인생에서 무엇인가 결심하고, 그 결심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기업의 임원으로 있다고 웨이터가 된 이야기도 있고, 여유있는 삶을 위해 좋은 직장을 마다하고 시골로 향하기도 한다. 성공 여부를 떠나 지금까지의 것을 버린다는 것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하늘을 날고 싶은 소녀 영미


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는 어려서부터 꿈꾸웠던 하늘을 날개 된 한 소녀의 이야기이다. 탄광마을에서 태어난 영미는 어려서부터 교예에 관심이 많았다. 교예는 서커스를 말한다. 북한에서는 서커스를 ‘교예’라고 한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서양의 서커스와 달리 북한의 교예는 주체교예로서 육체 단련의 필요성과 과학적인 호기심을 키워주는 예술로서 높게 평가한다.



교예를 전문으로 하는 교예배우를 양성하는 교예학교도 있고, 교예를 전문으로 상용하는 현대식 교예극장도 있다. 교예배우에 대한 인식도 나쁘지 않다. 교예배우들은 영화배우만큼이나 인기가 높다. 교예배우가 되고 싶은 영미의 롤 모델은 공중4회전 세계선수권자인 수연이다. 영미는 수련의 사진을 붙여두면서 교예배우의 꿈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산골 탄광마을에서 나고 자란 수련에게 교예배우가 될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날개를 얻게 된 영미


그런 수련에게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왔다. 청년돌격대로 뽑혀 평양 건설현장에 가게 된 것이다. 영미 아버지는 다 큰 딸을 타지로 보낸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이내 보내기로 허락한다. 그렇게 좋아하는 교예구경이나 실컷 해 주라는 친구의 말을 듣고는 영미를 평양으로 보낸다.



평양으로 오게 영미는 한 걸음에 교예극장으로 달려갔다. 그렇게 꿈에도 보고싶어 하던 교예공연도 보고 공중교예 선수권자인 수연도 만난다. 수연은 영미가 교예를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는 교예배우 공개 선발에 참가해보라고 권한다.

공개 선발이 있던 날 수련은 용기를 내어 도전한다. 공중교예를 지원한 영미는 공중교예를 하기 위해 사다리 위로 올라간다. 하지만 공중으로 올라가던 영미는 ‘공중공포증(고소공포층)’을 느끼고, 어이없게 떨어진다. 두말할 것도 없이 낙방이었다. 그렇게 영미의 첫 도전을 실패로 끝났다.



 


다음날 돌격대공사장을 찾아간 영미는 깜짝 놀란다. 평양으로 오는 버스 옆자리에 앉아 영미의 남다른 교예사랑의 이야기를 들은 청년이었다. 면임에도 불구하고 교예극장이 어디 있는 지 알려달라고 떼를 썼고, ‘오빠’라고 속이고는 교예극장에 들어가는 데 이용하기도 했던 그 청년이 돌격대장이었다. 돌격대장은 교예배우가 되고 싶어 하는 영미의 적극적인 후원자가 되었다. 고층살림집 건설용 작업사다리는 영미의 훈련장비가 되었다. 영미는 작업용사다리를 타고 오르내리면서 점차 고소공포증을 이겨낸다. 그리고 공중교예 동작을 연습하였다. 일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건설현장에서 난간에 매달려 공중교예 훈련을 하였으니 다른 사람 보기에는 위험하기 짝이 없었다.



중대장은 영미를 불러 혼을 냈다. 하지만 영미의 이야기를 들은 중대장은 영미 편에 서게 되었다. 영미가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평양교예단의 당비서까지 찾아가 부탁을 한다. 평양교예단의 당비서는 영미의 이야기를 듣고는 개인지도를 약속한다. 영미의 개인지도를 맡게된 사람은 공중교예선수권보유자인 수연의 파트너인 장필이었다.

영미는 장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교예배우 공개선발이 있던 날 공중공포증을 이기지 못하고 그물로 떨어진 ‘탄광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어떻게 공중교예를 하겠느냐’는 핀잔을 받았던 기억이 있었다. 영미는 내기를 핑계로 장필을 돌려보내다.


영미의 사연을 들은 돌격대 중대장은 전국근로자경연대외에 교예종목으로 참가해 재주를 뽐내보자고 제안한다. 그리고는 모든 책임을 영미에게 맡긴다. 건설장에서는 교예경연이 열리고, 사람들은 환호한다. 건설장의 공연을 보게 된 장필은 영미에게 교예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장필은 돌격대 중대장을 찾아가 영미를 교예단으로 데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미는 아침에 탄광으로 돌아가고 없었다. 장필은 영미가 일하는 탄광으로 찾아간다. 탄광으로 간 것은 장필 뿐만이 아니었다. 교예단의 당비서, 기술국장도 찾아왔다.




그렇게 해서 소망하던 평양교예단으로 오게 된 영미는 속성반에서 기초과정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영미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서 배워나갔다. 하지만 ‘오직 수련만이 할 수 있는 공중 4회전’을 완성하지 못한다. 좌절하고 돌아가려는 영미. 그런 영미에게 수련이 나타나 장군님께서 ‘공중교예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는 이야기 들려주면서 용기를 준다.



다시 시작한 교예 훈련을 마치고, 예비판정을 받는 날이 왔다. 공연종목을 선정하는 예비판정이었다. 영미는 공중 4회전을 시도하였지만 안타깝게 실패한다. 좌절하는 영미 앞에 탄광에서 온 아버지와 동료들이 나타났다. 아버지는 ‘노동계급은 좌절하지 않는다’면서 ‘일어서 다시 하라’고 말한다. 그렇게 아버지와 탄광노동자들의 응원 속에 공중 4회전에 다시 도전한 영미는 고난이의 동작을 무사히 수행한다. 영미는 세계무대에 나가 큰 상을 받는 훌륭한 교예배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