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지사항
- 논문명 :「세월호 이후의 치유: 제프리 알렉산더의 외상 과정 논의를 중심으로」
"Healing after Sewolho : J. Alexander’s Perspective on the “Trauma Process”"
- 저자 : 김명희
- 수록지명 : 문화와사회 제19집
- 발행일 : 2015.11
- 페이지 : pp.11-53
□ 목차
Ⅰ. 사회적 고통으로서 세월호 트라우마
Ⅱ. 재난의 의료화와 유지(遺志)의 사회화 : 세월호 트라우마=PTSD?
Ⅲ. 세월호 트라우마의 여러 차원과 외상 과정: J. Alexander의 논의를 중심으로
Ⅳ. 세월호 이후의 치유: 애도의 정치에서 재현의 정치로
참고문헌
□ 키워드
세월호 트라우마, 재난의 의료화, 외상 과정, 재현의 정치, 설명적·관계적·사회적 치유
□ 초록
이 글은 재난의 의료화 과정에 편입된 ‘세월호 트라우마’에 대한 정신의학적 치유 담론이 고통의 사회적 조건과 과정을 은폐·개별화함으로써, 왜곡된 상(喪)의 과정에 일조할 수 있음을 밝힌다. 반면 사건과 사건의 재현 사이의 간극이 외상을 유발한다는 제프리 알렉산더의 외상 과정(trauma process) 논의는 세월호 이후 치유 과정에 대한 사회학적 개입의 공간을 정당하게 열어주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세월호 참사의 외상 경험을 담론과 표상의 공간으로 끌어올리는 재현의 정치는 집단에 가한 고통스러운 피해를 규정하고 희생자를 확인하며, 책임을 귀속시키고, 관념적이고 물질적인 배(보)상을 할당하는 사회학적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세월호 트라우마의 치유 또한 개별적인 치료나 금 전 보상이 아니라 진실을 알 권리와 연구에 입각한 설명적 치유, 인권과 연대에 입각한 관계적 치유의 관점에서 사유되어야 하며, ‘사회 없는 치유’ 담론의 한계를 넘어 ‘사회적 치유’ 모델과 방법론이 향후 적극적으로 모색될 필요가 있다.
□ Abstract
This paper shows that the psychiatric healing discourses on "Sewolho Trauma" incorporated into the medicalization of disasters conceal and individualize the larger social conditions and processes of pain, contributing to a distorted process of loss. In contrast, J. Alexander emphasizes how the trauma process involves a gap between the traumatic event and the representation of that event, which can contribute to trauma. This perspective opens the way for the sociological intervention in trauma for healing after the Sewolho accident.
The politics of representing the traumatic experiences of the Sewolho disaster into discourse is construed as a sociological process that reveals the greatest harm posed by groups, identifies victims, allocates responsibilities, and allocates ideational and material compensations. In this regard, the healing of Sewolho trauma should be considered in two terms.
First, Sewolho healing should be considered as explanatory healing based on the right to know the truth.
Second, it should be considered as relational healing based on human rights and solidarity, instead of focusing on individual treatment or monetary rewards. This paper suggests that the models and methodologies for “social healing” transcend the limitations of individualistic healing models, and should be actively sought in the 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