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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인 「설화 <콩쥐팥쥐>에서 나타난 경쟁 문제와 승리의 서사로서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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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사항


- 논문명 :「설화 <콩쥐팥쥐>에서 나타난 경쟁 문제와 승리의 서사로서의 가치」 

              "Narrative Value in the Later Half of Folk Tale Kongji and Patji "

- 저자 : 박재인

- 수록지명 : 인문과학 61권

- 발행일 : 2016

- 페이지 : pp.193-222


□ 목차


Ⅰ. 서론


Ⅱ. <콩쥐팥쥐>의 전반부만 기억되는 현상에 대한 고찰


Ⅲ. 불합리한 경쟁 환경 극복과 승리의 서사로서의 가치


Ⅳ. 결론


□ 키워드


<콩쥐팥쥐>, <콩쥐팥쥐> 전승 현황, <콩쥐팥쥐>의 현대적 전승 방안, 불합리한 경쟁 환경, 승리의 서사


□ 초록


이 연구는 동화로 더욱 익숙해진 <콩쥐팥쥐>의 서사 내용 중, 전반부만 중시되고 후반부는 망각되는 현상에 집중해, 그 원인을 밝히며, 후반 부의 내용이 지닌 현대적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콩쥐팥쥐>의 이야기 형태를 ‘계모의 박해와 귀인으로부터의 구원’으로만 기억하고 있는 현상이 만연하여, 범세계적 신데렐라형 이야기가 지닌 통념의 의미 범주를 넘어서는 <콩쥐팥쥐>만의 특색이 인식되는 않고, 온전한 형태의 <콩쥐팥쥐>가 지닌 서사적 가치가 전승되지 않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2장에서는 <콩쥐팥쥐>의 전반부만 기억되는 현상의 원인에 대해 살펴보았다.


<콩쥐팥쥐>의 전반부만 기억되는 요인 가운데 하나는 현대적 매체로 향유되는 <콩쥐팥쥐>의 형태가 전반부까지만 제시되어 있다는 점을 들었다. 동화로 각색되면서 어린이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내용은 삭제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실제 조사 결과를 근거로 하여 후반부에 대한 거부감을 분석하였다. 이 설화에 대한 청소년의 반응을 살펴보았는데 후반부의 잔혹성과 생경함이 원인이 되기도 하였지만, 더 중요한 요인은 수용자의 내면 상태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난관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경쟁 환경을 소화하기를 거부하거나, 승리의 서사가 지닌 힘이 내재화 되어 있지 않은 내면이 <콩쥐팥쥐>의 서사와 충돌하여 이해와 기억을 방해할 수 있다고 논하였다


.3장에서는 <콩쥐팥쥐>의 전,후반부가 지닌 서사적 의미와 가치를 밝혔다. 텍스트 상에서는 상이하지만 전,후반부의 주요 갈등은 권위자의 은혜를 두고 벌어지는 경쟁 문제이다. 이 설화에는 권선징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주는 이야기이기보다는 치열한 자세로 임해야 하는 불합리한 경쟁 환경이 반영되어 있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난관이 빈번하게 출몰하는 불합리한 경쟁 문제를 극복하는 서사가 전개되고 있다. 불합리한 경쟁자에 대한 처벌과 그로부터의 승리 과정, 경쟁질서 속에 자기 정당성을 입증하는 서사적 가치는 후반부의 생경함을 외면하지 않을 때 오롯이 드러난다. 이렇게 <콩쥐팥쥐>의 온전한 서사 형태는 공정하지 못한 경쟁에서 벌어지는 소외감을 물리치는 이야기로서 문학치료적 효용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연구를 통해 범세계적 신데렐라형 이야기의 보편성을 넘어서 우리의 <콩쥐팥쥐>만이 가치가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콩쥐의 경쟁과 승리 스토리는 ‘신데렐라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우리의 인생살이에서 필연적으로 직면해야 한다는 성숙된 인식과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승리의 가치가 드러난 한국의 문화자산인 것이다. 이 설화의 후반부가 지닌 의미가 정당하게 평가되어서 자칫하면 사라질 수 있었던 우리의 문화유산이 온전히 보존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Abstract


As for the reason why the unique characteristics of Kongji and Patji have not been properly recognized beyond the semantic category of the common notion that global Cinderella-type stories normally have, this study ascribed to the fact that a phenomenon of remembering the tale of Kongji and Patji only as ‘salvation of a nobleman from the persecution of a stepmother’ has prevailed.


Accordingly, with some critics on neglecting the later half of Kongji and Patji, a literary therapeutic method to preserve the narrative value that Kongji and Patji contains in a complete form has been conceived. Through this study, it is desired not to be regarded as a story reflecting the Cinderella complex but to have a result to be aware of the fact that competition and war would be the issues we have to inevitably encounter in our life, reveal the unique characteristics of Kongji and Patji that contains the power to face war and win a victory and preserve entirely the process of reasonable and meticulous success provided by Korea’s cultural heritage of Kongji and Patji which could have nearly disappea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