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학술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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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인문학세계포럼

[2014 통일인문학 세계포럼] <동북아시아에서 우리 민족정체성의 계승과 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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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 목 내 용
일 시 2014년 11월 29일
장 소 조선대학교 기념관강당
포스터


□ 주제 :  동북아시아에서 우리 민족정체성의 계승과 변용

□ 장소 : 조선대학교 기념관강당 

□ 일시 : 2014년 11월 29일 

□ 공최 :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연변대학 민속학연구소, 리츠메이칸대학 코리아연구센터, 조선대학교 조선문제연구쎈터 

□ 후원 : 조선신보사, 한겨레신문사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HK사업단, 단장 김성민)이 통일인문학 세계화를 향해 뜻 깊은 한걸음을 내딛었다. 통일인문학연구단은 2014년 11월 29일(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일본 도쿄 소재 조선대학교 기념관 강당에서 2014 통일인문학 세계포럼(제1회 통일인문학 세계포럼)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그동안 통일 관련 국제포럼이 주로 정치·경제·군사 등을 주제로 이루어진 데 비해, 통일인문학 세계포럼은 최초로 인문학적 문제의식과 통일을 접목한 국제포럼이라는 데 커다란 의의가 있다.




 이번 포럼은 한국의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일본의 조선대학교 조선문제연구쎈터, 리츠메이칸대학 코리아연구센터, 중국에서는 연변대학 민족학연구소가 함께 주최한 행사로, 한·중·일에서 왕성하게 연구하고 있는 동포 연구자들이 ‘동북아시아에서의 우리 민족정체성의 계승과 변용’이라는 주제 아래 열띤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더불어 한국의 한겨레신문사, 일본의 조선신보사가 정식 후원단체로 참가해 포럼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취재했다. 포럼 현장에는 NHK를 포함한 일본 내 여러 언론사와 약 300여 명의 청중들도 함께 했다.


 김성민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장은 개회사에서 2008년 창설 이래 통일인문학연구단에서는 분단 70년동안 달라진 사상과 가치의 소통, 분단과 전쟁으로 말미암은 상처와 트라우마의 치유, 민족 공통의 생활문화 창출 등을 지향해왔다고 소개한 뒤, 앞으로 통일인문학 세계포럼이 “조국의 통일문제를 전세계인들에게 인식시키고 진정한 통일을 위한 다양한 논의들을 수용하는 학문의 토론장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성민 단장의 개회사에 이어 강성은 조선대학교 조선문제연구쎈터장의 환영사, 박찬규 연변대학 대학원장의 축사, 가츠무라 마코토 리츠메이칸대학 코리아연구센터장의 축사가 있었다.



 개회식 뒤에는 김양승 조선대학교 교육학부 교수의 사회로 제1부 연구보고가 진행됐다.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에서는 정진아 HK교수가 「경제성장제일주의와 “일하면서 싸우는 국민”의 탄생」이라는 글을, 박영균 HK교수가 「남북합의문에 나타난 통일의 인문학적 가치」라는 글을 각각 발표했다. 정진아 HK교수는 위 글에서 1960~1970년대에 “일하면서 싸우는 냉전형 국민”이 출현하게 된 배경과 과정을 소개한 뒤, 화해와 협력의 21세기에는 한국인 스스로도 ‘통일형 국민’으로 변화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영균 HK교수는 7·4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공동선언, 10·4선언의 합의 정신과 통일원칙 등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통해, 남북 사이의 소통이 만들어낸 인문학적 가치는 각각 ‘민족’, ‘평화’, ‘공통성’, ‘상생’이라는 점을 밝히면서 남과 북은 이와 같은 가치들에 근거한 통일 만들기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제1부에서는 이 밖에도 「중국조선족의 민족정체성연구-민족적 표상으로서의 ‘효’문화의 구축을 중심으로」(리 화, 연변대학 사회학과 교수), 「트랜스내셔널(transnational)인 재외동포생활사-도일제주도인과 중국조선족을 중심으로」(정아영, 리츠메이칸대학 코리아연구센터 교수), 「8·15 ‘해방’ 인식에서 보는 재일조선인의 량면가치성-피식민지의식의 련속과 변용, 그 극복을 둘러싸서」(리영철, 조선대학교 외국어학부 교수), 「조선족가치의식 변천 연구-광복전후 가치의식을 중심으로」(허명철, 연변대학 사회학과 교수) 등 20세기 코리언의 가치관, 정서, 생활상이 어떻게 계승되고 변용되었는지를 알려주는 심도 깊은 발표가 이루어졌다. 제2부에서는 서승 리츠메이칸대학 교수의 사회로 제1부 발표 논문에 대한 문태승 조선대학교 정치경제학부 교수, 김우자 리츠메이칸대학 코리아연구센터 교수의 코멘트, 포럼 참가자들의 종합 토론 등이 진행됐다.


 이날 김성민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장은 한·중·일 3국이 모여 통일인문학 세계포럼을 시작했지만, 앞으로는 “매년 행사를 정례화해서 발표의 장도 중국 연변, 서울, 더 나아가 평양으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결국 남과 북,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까지 통일인문학 세계포럼의 주체로 포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제2회 통일인문학 세계포럼은 2015년 가을 중국 연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앞으로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은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평양에서도 세계 곳곳의 코리언 연구자들이 모여 통일인문학 세계포럼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