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문화콘텐츠를 아십니까 –01]

 

세균으로부터 일상을 지키는 소독세척제를 소개하는

과학영화 <우리 생활과 소독세척제>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에 빠져 있을 때,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다. 소독제는 코로나 상황에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필수품이 되었다.

북한은 어떨까? <우리 생활과 소독세척제>는 조선기록과학영화에서 2018년에 제작한 18분 길이의 과학영화이다. 소독의 역사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소독세척제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과학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영화를 후원한 창공무역회사의 각종 소독세척제 제품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남이나 북이나 후원사의 위력이 막강하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게 한다.

 

□ 인간과 세균의 공존

소독세척제는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세척에다 세균을 없애는 소독기능을 추가한 경공업 제품이다. 인간들은 자신이 살아가는 환경을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위생용품을 개발하였다. 가장 오래된 방법을 물에 씻는 것이다. 이후로 그 이후에 양잿물과 공업용 가성소다를 이용한 비누가 만들어졌고 다양한 세척제가 개발되었다.

손을 씻거나 그릇을 닦거나 빨래를 할 때 사용하는 비누나 세척제는 계면활성제를 이용한다. 세척제로는 붙어 있는 기름기나 오염물을 없앨 수는 있지만 온전하게 위생적인 생활을 할 수는 없다. 안전한 위생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소독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병을 일으키는 세균인데, 세척으로는 세균을 없앨 수 없다. 좋은 균도 있지만 무서운 병을 일으키는 나쁜 균들도 많다. 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전염병들은 대체로 사람에 손에 의하여 전파되었던 경험이 있다. 건강한 일상생활을 위해서는 항상 소독해야 한다. 소독이란 병을 일으킬 수 있는 균을 죽이거나 억제하는 것이다.

소독은 크게 물리적인 방법과 화학적인 방법이 있다. 물리적인 소독은 빛과 열을 이용한 소독이다. 화학적인 소독은 소독제를 이용하여 세균을 없애는 것이다. 화학적인 소독은 시간이 짧고, 효과도 즉시 나타나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화학 성분이 인체와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수백년 간 소독제로 쓰이던 소독제들에는 일부 발암물질을 생성한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인체와 환경에 해가 없는 소독제 연구가 진행되었다.

 

□ 화확소독의 만능키 이산화염소

세계보건기구는 오랫동안의 시험과 연구를 통해서 이산화염소를 안전한 소독제로 사용할 것을 장려하고 있다. 소독제는 등급이 나누어져 있는데, C급은 환경소독제, B급은 외용소독제, A급은 식용소독제를 의미한다. 이산화염소는 인체와 환경에 영향이 없는 A급 소독제이다.

이산화염소는 대장균을 비롯한 모든 균에 대해 살균력이 매우 높은 성분이다. 세균들은 모두 단세포 생물로 세포막에 있는 효소들이 만드는 영양 성분에 의하여 살아간다. 이산화염소는 세균의 세포막을 쉽게 뚫고 들어가 효소단백질과 결합하여 효소의 구조를 바꾸어 놓는다. 이렇게 되면 효소가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므로 세균이 죽는 것이다.

이산화염소는 이전 염소계 소독제보다 효과가 2.5배나 더 크다. 소독에서도 최고이지만 표백이나 세척, 냄새제거 능력도 크기 때문에 이용 분야가 대단히 넓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세척제들은 계면활상제에 용도에 따라 필요한 성분을 배합하여 사용한다.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세척제의 멸균 능력은 75∼80% 정도인데, 이산화염소를 첨가하면 99.9% 이상 소독효과를 볼 수 있다. 세척제에 살균력이 높아 소독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인체와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이산화염소를 첨가하여 소독세척제를 만드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 이것은 과학인가? 광고인가? : 창공무역회사의 소독세척제 제품들

영화는 창공무역회사에서는 세계적인 추세를 반영하여 여러 가지 소독세척제들을 소개한다. 창광무역회사의 소독세척제들은 세척제인 계면활성제 70∼80%, 적당한 농도의 이산화염소 14∼20%를 기본 성분으로 안정화제, 보호제, 기타 첨가제들을 배합하여 만들었다. 창공무역회사 생산품들은 우수한 과학기술 성과로 등록되었고, ‘지적 제품 전람회’에서 금메달을 받았다.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그릇소독세척제는 일반 세척제와 달리 향내가 나지 않고, 거품은 적게 일어나지만 세척효과는 더욱 커서 한두 번만 씻어도 소독과 세척 효과를 볼 수 있다.

과일남새 소독세척제는 과일이나 야채에 소독세척제를 분무하여 사용하는데, 5분 내지 10분 안에 병균과 기생충알을 없애면서도 고유한 맛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타일소독세척제는 화장실 벽면이나 변기를 소독할 때 사용한다. 때와 함께 균들까지 없애 냄새가 나는 근원을 완전히 제거해 버린다. 또한 이전의 제품과 달리 산이 들어가지 않아서 부식이 없고 광택을 더 내게 한다.

사람들 사이에 특별하게 인기를 끄는 것은 유리소독세척제이다. 유리가 희뿌였게 되는 것은 오염물질이 달라붙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세균에 의해 막이 형성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유리소독세척제는 소독도 하고 세척도 한다. 물을 뿌리지 않고, 골고루 분무한 다음 마른걸레로 닦기만 하면 광택이 오래가고 먼지가 잘 끼지 않는다. 안경, 손전화기, 텔레비전, 피아노, 자동차 등을 닦을 때도 효과적이다.

가장 대중화되고 손쉽게 쓸 수 있는 손소독제도 있다. 물을 쓰지 않고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손소독제는 어른들뿐만 아이들에게 아주 필요한 제품으로 손 소독제 2∼3g이면 손을 깨끗하게 소독할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이 사용한 컴퓨터와 손전화기도 한 번의 소독으로 세균을 완전히 없앨 수 있다.

시험검사 기관에 의하면 창공무역회사에서 생산한 이들 세척소독제들은 소독능력이 매우 뛰어나면서 소독과 세척을 동시에 할 수 있고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18분 중에서 제품 광고가 상당 시간을 차지하였다. 이것은 과학인가? 광고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