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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북한 브리핑: 김정은도 졸 수 없는 북한 최대의 행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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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벽두에 열린 제8차 당대회 

 

2021년 1월 벽두부터 평양이 시끌벅적하다. 1월 5일에 개막한 조선로동당 제8차 당대회 때문이다. 

 

당대회에는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하여 최룡해, 리병철, 김여정 등 중앙지도기관 성원 250명과 각급 조직에서 선출된 대표자 4,750명이 참가하였다. 

 

대표자 4,750명은 이렇게 구성되었다.

 

-당의 주요 일꾼(간부)과 정치일꾼 대표 1,959명 

-국가 행정경제일꾼 대표 801명

-군인 대표 408명

-근로단체일꾼 대표 44명 

-과학·교육·보건·문학예술·출판보도부문 일꾼 대표 333명 

-현장에서 일하는 핵심 당원 대표 1,455명 

 

북한을 움직인다고 할 수 있는 핵심 인물과 대표자 5,000(250+4,750)명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이 인원이 끝이 아니다. 당 대회를 지켜보기 위한 방청객 2천 명도 있었다.

 

8차 당대회.jpg

 

이렇게 제8차 당대회는 총 7,000명이 참가한 대회였다. 2016년 제7차 당대회 참가자는 모두 5,054명이었다. 1,946명이나 늘어난 역대급 규모였다. 

 

대회 기간도 유례없이 길었다. 1월 5일에 개막하여 12일에 폐막하였다. 무려 7박 8일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2016년에 있었던 7차 당 대회는 4일 회의를 하고, 5일째 대규모 군중 집회로 마무리하였다. 제7차 당대회와 비교할 때 2배의 일정이었다. 

 

대회 기간이 길었다는 건 그만큼 총화하고 토론할 내용이 많고 복잡하였다는 시그널이다.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에서 “엄청나게 미달”하였다는 김정은 총비서의 보고대로 제7차 당 대회 이후 경제성과가 부족하였고,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해하는 갖가지 도전”과 맞서기에는 상황이 매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을 대회 규모와 일정으로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당대회가 뭐길래. 이렇게 수천 명이 한자리에 모여서 8일 동안이나 회의를 진행하는 것일까?

 

 

당대회, 뭐하는 대회인가

 

당대회는 북한 유일의 집권당이자 헌법에서 북한을 영도한다고 규정한 ‘조선로동당’의 중장기 발전 전략과 목표를 결정하고, 당의 지도 성원과 기관을 이끌어 나갈 인사들 선출하는 대회이다. 

 

당의 규약, 발전 목표와 전략을 결정하고, 지도부를 구성한다.

 

당대회22222.jpg

▲대회 참석자들이 김정은 위원장의 개회사를 들으며 수첩에 받아적는 모습.

 

북한에서는 당대회를 이렇게 설명한다.

 

“전당과 전체 인민 앞에 새로운 위대한 전망과 정치적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우리 당과 우리 혁명 발전에서 보다 높은 새로운 단계를 열어주기 위해 열린다.” 

 

전체 인민들 앞에서 지난 기간의 당 사업을 총화하고, 향후 경제발전 계획을 결정하고, 당의 규약을 개정하고, 당의 지도부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를 선출하는 최고 의사 결정 대회이다. 더 간단하게 말하면, 북한 유일의 집권당인 노동당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핵심 지도부와 전국에서 선출된 대표자가 참가하여 노동당의 주요 사안을 토론하고 결정하는 대회이다. 

 

▶제8차 당대회 안건

 

①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②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③당규약 개정 

④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제7차 당대회 이후에 집행된 분야별 당 사업을 총화하고, 당규약을 개정하고, 당의 중앙지도기관을 선출했다. 

 

여태껏 개최된 당대회 역사는 이렇다.

 

제1차 : 1946년  

제2차 : 1948년

제3차 : 1956년

제4차 : 1961년

제5차 : 197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