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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6-04 15:00
[음성] [음성] 통일인문학 CBS라디오 소개(2013년 4월 25일)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638  
   김탁환의 여러분_20130425_인터뷰.hwp (71.5K) [0] DATE : 2013-06-05 16:46:21



◆ 방송 : CBS라디오(FM 98.1) <김탁환의 여러분(14:05~15:55)>
◆ 날짜 : 2013년 4월 25일(목)
◆ 진행 : 김탁환(소설가)
◆ 게스트 : 김종군(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교수)

 

* 아래는 인터뷰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인터뷰 전문은 첨부파일을 참조하세요.


"사람들은 이야기하며 치유 받아요"

◇ 김탁환> 지난주까지 시집살이 이야기를 했고요. 오늘은 전쟁담 이야기를 들려주신다고 하셨는데. 통일인문학연구단, 이게 뭔가요? 계속 궁금했어요. 소개하면서.

◆ 김종군> (웃음) 네. 제가 통일인문학연구단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데요. 건국대에서 지금까지 우리 분단된 남북 상황 속에서 통일 담론 자체가 대체로 정치·사회적인 부분에서 이루어지고 체제 통합을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근데 이제 저희는, 분단 이후에 60년이 넘도록 계속 통일은 되어야 한다,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제로 정세에 따라서 너무 너무 부침이 심한 게 통일 문제죠. 그러니까 그에 대한 피로감 자체가 우리 국민들이 다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독일 같은 경우를 들어서, 독일은 지금 통일 된 지 20년이 지났는데, 체제적으로는 통합이 됐죠? 합쳤는데 실제로 선생님도 들어보셨겠지만, 오시, 베시라는 말. 저 게으르고 무능한 동독인, 그 다음에 얍삽하고 영악한 서독인, 이렇게 이야기 하면서.

◇ 김탁환> 서로 문화적인 차이가 있으니까.

◆ 김종군> 통합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저희가 생각했던 것은, 사람의 통일이 우선이겠다. 사람의 통일. 그래서 이제 통일된 시점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과정으로서의 통일. 지금부터 우리는 통일의 과정을 계속 밟아 나가는 부분들인데, 그래서 저희가 방법론으로 생각의 소통, 그 다음 분단의 극점에 한국전쟁이 있었지 않습니까. 전쟁이나 분단 상황에서 이데올로기 갈등을 겪으면서 다들 상처를 갖고 있죠. 흔히 분단 트라우마라는 용어로 이야기합니다. 그 트라우마에 대한 치유. 그 다음 실제적으로 남북 분단 이후에 뭔가 좀 괴리감이 생기고 달라진 부분들이 있죠? 그래서 생활·문화적인 부분에서의 통합. 그래서 저희가 소통, 치유, 통합의 통일 인문학.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 김탁환> 그러면 전쟁 이야기, 이것도 당연히 통일을 향해서 나아갈 때 꼭 다뤄야 할 주제이겠군요.

◆ 김종군> 네. 분단 트라우마의 치유를 생각했을 때, 저희가 실제로 분단 트라우마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게 이야기, 전쟁에서 피해 입었던 부분들, 아니면 어떤 피해자, 가해자들의 이야기. 그래서 전쟁 체험담이나 탈북자들 이야기까지 다 포괄합니다. 포괄해서 납북 어부들이나 이런 부분들 다 포괄해서 저희가 이야기를 듣고서 그 이야기들 속에서 분단 트라우마라고 진단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내고, 그 다음에 더 나아가서 저희가 의사는 아니지만, 치유라는 부분들도. 저희가 구술 치유를 염두에 두고서 이 작업들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중략>

◇ 김탁환> 근데 이 전쟁체험담이라는 게 그냥 이야기들을 모으는 것뿐만이 아니고요, 구술 치유의 역할까지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부분을 끝으로 말씀해 주시겠어요?

◆ 김종군> 네. 저희가 생각하는 분단의 상처, 그걸 분단 트라우마라고 이야기하는데 이것은 한 개인 개인들이 다 갖고 있지만 집단적이죠. 우리 전 국민이 어찌 보면 전쟁의 피해자들이죠. 피해자들이기 때문에 이 부분들을 우선 정신과 치료하듯이, 상담해가지고 될 수 있는 부분들이 아니고,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내가 이러이러한 위기에, 이러이러한 비극자적인 모습으로 살았다, 라고 이야기하는 부분들을 숨기고 이야기할 수 없었던 게 한이 되는데, 그걸 공론화할 수 있도록 토론의 장을 만들어 준다는 겁니다. 구술담을, 전쟁체험담을 이야기 하는 가운데, 화합과, 방금 이야기했듯이 뭔가 온정이나 화합이나 뭔가 통합의 메시지를 담는 방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서 이런 이야기들이 아, 나만 겪었던 게 아니고, 저 사람도 겪었는데 저 사람은 이야기를 저렇게 하는구나. 그러니까 내가 모진 게 아니었어, 내가 바보가 아니었어, 나만 피해자가 아니었어, 라고 할 수 있도록. 그러면 조금 더 나아진 상황으로 적대감이라든지 이런 부분들 자체가 소거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