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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성민·통일인문학연구단장


대자연이 풍요로운 결실을 안겨주어 넉넉함으로 다가오는 가을입니다. 여러분께서 하시는 연구와 사업에도 풍성한 결실이 함께하기를 빕니다.      

한반도의 통일 문제를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접근하겠다는 기획으로 시작된 통일인문학연구가 10년간의 인문한국(HK)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1단계와 2단계 연구 사업을 착실하게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실시된 한국연구재단의 2단계 평가를 큰 과오 없이 받았고, 이제 3단계 4년간의 연구 사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1단계 3년 동안은 인문학적인 통일담론을 학문적으로 체계화하고 정립하기 위해 ‘통일인문학의 인식론적 틀과 가치론 정립’을 단계 목표로 삼고 이론적 탐색에 주력하였습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민족공통성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국내외에서 주목하는 성과를 산출하였습니다.        

2단계 3년 동안에는 전 단계에 정립한 통일인문학 이론을 사회적으로 확산하는데 주력하였습니다. ‘통일인문학의 적용과 확산’을 단계 목표로 삼아 교내외는 물론이고 해외에까지 통일인문학 개념을 확산하고자 하였습니다. 먼저 통일인문학의 학문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학문후속세대를 양성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판단하여 대학원에 협동과정으로 통일인문학과를 2014년 9월에 개설하였고, 현재 20여명의 국내외 대학원생들이 수학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통일인문학 교육을 사회적 확산하는데 바탕이 될 교재를 개발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각 세대별 맞춤 교재를 출간하였습니다. 청소년용 교재, 대학용 교재, 일반시민용 교재로 나누어 수준별 편차를 두고 집필하고자 하였습니다.

통일인문학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더불어 통일문화콘텐츠개발에도 역점을 두어 그동안 축적한 통일인문학 원천자료를 통일콘텐츠로 개발하고자 하였습니다. 그 결과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학대중화 지원사업인 ‘인문브릿지’사업에 선정되어 연간 2억 원의 연구비를 수주하였으며. 최근에는 철원지역을 대상으로 DMZ을 콘텐츠화하는 ‘디지털인문학’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룩하였습니다. 단일 연구단위에서 통일관련 대형 프로젝트를 연속으로 수주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라 교내외 연구단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해외에도 통일인문학을 확산하는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통일인문학 세계포럼을 작년 일본 조선대학에서 한중일 3국의 4개 대학이 공동주최로 시작하여, 올 9월에는 중국 연변대학에서 2015통일인문학 세계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습니다. 

또한 포스트 통일을 대비하여 독일의 사례에 주목하고자 베를린자유대학의 동독연구소, 한국학연구소와 직접적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통일연구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자는 내부 협의를 이루기도 하였습니다.             

지난 6년간 쉼 없이 달려온 통일인문학연구단의 성과를 3단계 4년간에는 1차적으로 갈무리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설정하였습니다. ‘포스트-통일과 인문적 통일비전의 사회적 실천’을 단계 목표로 설정하고, 통일을 대비하여 통일 이후의 사람의 통합, 사회의 통합, 문화의 통합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비전을 사회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하는 실천의 시간으로 채우고자 합니다.               

구호로서의 통일이 아니라 다가오는 통일시대를 실질적으로 맞이하기 위한 노력들을 경주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의 격려와 조언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실질적인 통일을 맞이하는데 여러분 모두가 동참해 주실 것을 믿고 힘찬 발걸음을 내딛어봅니다.